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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Jan 22. 2019

만두재벌&딤섬 체인 ‘딘타이펑’의 총본산, 융캉제 점

타이페이

이미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고 충분히 유명한 곳이라 굳이 가볼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매일 자주 오가는 거리라 지나다 보면 사람들이 늘 구름처럼 몰려 기다리는 딘타이펑의 융캉제 본점. 호기심에 한번 먹어볼까 하고 기웃거렸는데 웨이팅이 무려 2시간 ㅠㅠ 

며칠 후 지나다 보니 식사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줄이 좀 덜하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20분 정도면 가능하다고. 일단 번호표를 먼저 받고 메뉴와 주문표도 함께 받았다. 점심과 저녁 사이 애매한 시간이라 주문은 간단히.
자리에 앉아 조금 기다리니 바로 음식이 나온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오이무침과 가지냉채는 필수. 자극적이지 않고 간이 적당해서 계속 손이 가는데 함께 나온 산라탕으로 속을 좀 풀어주어야지(주문할 때 맵게 해달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육즙 가득한 샤롱바오를 먹고 큼직한 바베큐 번도 하나씩 먹고 있으니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던 새우돼지고기 군만두 등장.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만두만 먹기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대만식 짜장면을 먹었다. 쫀득한 면에 황두장을 볶아 얹은 것이 특징.  

타이페이 시민들은 맛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해 별로 오지 않고 중국과 한국, 일본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그덕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하는 직원들이 많은데 친절한 데다 오픈 주방과 식사 테이블이 깔끔해 크게 불만은 없었다. 꼭 가보지 않아도 괜찮지만 가봐도 나쁘지 않을 곳이다. 만두는 언제나 맛있지만 이곳 만두는 서울의 딘타이펑보다 맛있으니.
10651台北市大安區信義路二段194號(永康街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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