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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Aug 24. 2018

런던 곳곳에서 만나는 푸근한 빵집, 게일즈 베이커리 G

도착하자마자 비오고 바람불고 영상 5도로 춥고. 지난 주까지 날씨 좋았다는데 이게 뭔가, 날씨 복 지지리도 없다 싶었다. 공원과 미술관 걸어다니며 산책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였던 이번 런던 여행, 비바람으로부터 안전한 미술관에 가기로.

일찍 나와 테이트 모던 오픈 기다리기 위해 간 곳이 미술관 옆 Gail’s Bakery다. 1990년대 게일 메자(Gail Meija)가 제빵사를 모아 레스토랑에 빵을 공급하는 ‘도매’를 시작했는데 이 빵이 인기를 끌며 2005년 햄스테드 하이스트리트에 첫 매장을 열었고 이젠 런던과 인근 지역에 매장이 40여 개다. 엄청난 런던 물가를 고려할 때 꽤 괜찮은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점심 혹은 간식도 물론:)



사워도 토스트에 ‘윈드브러시 밸리’ 산 고트 커드와 천연꿀을 얹고 버섯과 계란프라이를 올린 건 5파운드, ‘메이필드’ 산 스위스 치즈를 두툼하게 썰어 여러가지 곡물과 너트를 넣은 데니시 스펠트 사워도에 올려 먹는 건 7파운드. 주요 식재료는 원산지를 밝히고 가능한 한 영국 내 생산되는 재료를 사용한다. 눈으로 봐도 그렇고 먹어 보면 건강하고 푸근한 느낌이다. 베이커리 들어갈 때는 토스트를 먹고 치즈빵과 소세지롤, 당근케이크로 쭉 이어서 먹어보자고 H와 함께 다짐했었는데 배가 불러서 이후 메뉴는 생략. 작고 맛있는 베이커리나 카페가 워낙 많은 도시이니 애써 찾아갈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혹시 눈에 띈다면 커피 한 잔에 좋아하는 빵 하나 즐기면 좋을 듯하다. 근데 왜 이 시점에 회사 근처 뚜레xx, 파리xxx이 떠오르고 난리.
나 저탄수화물식 하겠다던 사람 맞나...

#herlondon #gailsbak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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