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and Coke

by HER Report


일요일 오후부터는 슬슬 우울해집니다. 특히 ER의 월요병이란! 어디 월요병 뿐이겠습니까. 삶은 더 팍팍해져가고,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직장에서의 삶도, 상사의 *같은 성격도, 오년 뒤의 내 삶도 생각하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6월 28일 HER Report에 올렸던 Marshall Goldsmith의 비디오 맨 마지막 5분을 보시면 “지금 행복하라”라는 말이 나옵니다. 내가 차를 사면, 내가 집을 사면, 내가 승진을 하면… 행복하겠다라는 말은 모두 거짓일 뿐이지요. 지금 행복해야 나중에 뭘 사도 행복한 것 아닐까요.

그럼 지금 어떻게 행복해야 할까요? 사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이 답일 것입니다. 얼마전 <리추얼(메이슨 커리 지음, 강주헌 옮김)>이란 책이 나왔습니다. 서점에 가시면 그 책의 7-8페이지에 있는 김정운씨의 추천사만 한 번 살짝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말이 나옵니다.

“팝스타, 영화배우들이 알코올중독, 마약 등으로 망가지는 이유는 그런 특별한 행사(엄청난 상을 받거나 대중의 주목을 받는 등의 행사)를 통해서만 삶의 의미를 만들고, 일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상의 사소한 반복을 가치있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거대한 세리모니나 이벤트를 이어가면 살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진정한 삶이 있다. 우리는 이제까지 결과와 성취만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일상에서 사소하게 진행되는 ‘과정’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다. 그 일상을 가치 있게 만들 줄 알아야 한다. 리추얼은 바로 무의미한듯 반복되는 일상을 의미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여러분은 어떤 리추얼을 갖고 계시나요? Jack and Coke과 같은 리추얼은 어떨까요? 마트에만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Jack Daniel’s와 코카콜라, 그리고 얼음만 있으면 됩니다.

레시피에 따라 JD와 Coke의 비율을 1:3으로 하라 1:4로 하라, Jack and Coke은 길다란 Collins glass에 따라야 한다, 라임을 넣어라…라는 조언들이 있지만… 그냥 여러분의 입맛에 맞게 섞어보세요. 누가 뭐라든 내 입맛에 맞으면 그게 최고 아닐까요? 라임 대신 레몬을 넣을 수도 있고, 좀 짧은 유리컵이면 어떻겠습니까. 콜라의 단맛이 살짝 싫어질 때가 있으시다면, Jack and Coke은 더욱 훌륭한 리추얼이 될 것입니다.

사는것 별것 있나요? 돈 많이 번 친구가 부러우시다구요?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마트에서 양주 한 병과 콜라 한 팩, 그리고 얼음을 저장할 수 있는 냉장고와 잔잔한 음악이 나오는 스마트폰 한 대로도 우리는 리추얼을 만들 수 있고, 작은 행복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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