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5일 이촌시장에 위치한 이꼬이에서는 하루 장사를 접고, 단골들을 위한 조촐한 파티가 열렸습니다. 평소 이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꼬이 주인이 초대하여, 정성스레 음식을 대접한 것이지요(술만 판매하고, 음식은 공짜).
주인이 제주도에서 가져온 음식재료, 손님이 들고온 생굴, 따뜻하고 풍성한 요리가 차려졌고, 단골고객들은 시간되는대로 들러서 인사하고, 음식먹고, 수다떨다오는 자리였습니다. 주인의 어머니께서 손으로 만들었다는 수세미 선물도 의미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단골들을 위한 파티를 보면서 이곳 주인이 장사를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꼬이만의 스타일을 확립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음식에서부터 분위기까지. 단골들을 중심으로, 아는 손님들로 장사가 지속되고, 제주도에 2호점까지 낸 저력은 이꼬이만의 스타일을 믿고 좋아해주는 단골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랄까, 느슨한 형태의 이꼬이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고 할까요? 그런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이꼬이의 직원이 밖에 나가서 새로 레스토랑을 연다고 했을 때, 이꼬이의 레시피를 가져다가 음식은 맛있게 할 수는 있겠지만, 바로 가져나갈 수 없는 진정한 핵심은 바로 이꼬이의 커뮤니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업을 하는 저로서는 ‘단골’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그런 저녁이었습니다. 201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