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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05. 2019

100번째 생일 맞은 코카콜라 병

 나쁜 줄 알지만 도저히 헤어질 수 없는 연인과 같은 존재. 


 건강에 좋지 않다지만 그 상쾌한 탄산맛을 대신할 수 없어 자주 마시는 것이 콜라입니다. 올해는 우리에게 익숙한 코카콜라 병이 탄생한 지 100주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코카콜라 헤리티지 컬렉션 세트를 받고 마음 설렜습니다. 가장 사랑받았던 광고 캠페인과 캐릭터를 담아 10년 단위로 디자인한 220ml 병과 리델에서 만든 코카콜라 전용잔이 들어있네요. 

  지난해 유명 글라스 메이커 리델과 코카 콜라가 공동 작업으로 S자 모양의 전용 유리잔을 만들었을 때도 꾹 버티고 참았는데(이미 각종 유리잔을 갖고 있으니 차마 이것까지는! 하고요) 이렇게 유리잔이 하나 생기니, 계속 신경이 쓰이면서 기어코 짝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며…^^ 원래는 하나만 더 사려했는데, 하나 짜리 가격과 두 개 세트 가격이 별 차이가 없다 보니 결국 두 개 들이 세트로. 네, 저 ‘호갱님’ 맞나봐요.


 이 전용잔은 기포가 훨씬 덜 생기고 라임이나 레몬 조각을 넣으면 향이 오래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입이 닿는 부위인 림lim이 얇아 마실 때 기분이 좋습니다. 콜라 특유의 단맛이 싫을 때에는 이 잔에 바카디를 넣은 럼콕, 잭 다니엘스를 넣어 잭콕을 만들어 마시는데 집에서 근사한 칵테일을 즐기는 기분이 듭니다.

 예전보다 인기가 떨어졌다 해도, 여전히 코카콜라는 마케팅에 있어 발군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1백 년 넘게 사랑받으며 특별한 축하 프로젝트, 최고급 전용잔을 자랑하는 코카 콜라. 조금 덜 마셔야 할텐데, 이렇게 저를 유혹하는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으니, 저항이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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