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R Report Mar 05. 2019

“평화가 당신과 함께하길”

런던 빅토리아 기차역에서 기차 탑승시간이 두 시간 정도 남아서 주변을 걷다가 웨스트민스터 성당에 들어갔습니다. 일요일이라 마침 미사중이더군요. 서울에서는 일년에 미사가는 횟수가 엄지나 검지정도를 접을 텐데…
까치발로 성당 안을 둘러보던 제게 옆에 있던 남성이 손을 내밀며 “peace be with you”라고 하길래 악수하며 저도 같은 말을 건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서너명과 같은 인사를 나눴습니다. 한국의 성당에서도 하는 것이지만 낯선 타국에서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이런 인사를 서로 나누니 갑자기 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화. 살다보면 고민을 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속상한 일들도 생깁니다. 여기에 도착하자마자 친구의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했고, 친구의 고민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고민과 속상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삶의 디폴트랄까요? 그래서 마음의 평화란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것 아닐까 싶습니다.
미사를 보고 다시 빅토리아역으로 돌아와 폴게이트로 향하는 기차를 탔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께도 평화가 함께 하길!


매거진의 이전글 무엇인가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과 깨알 습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