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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09. 2019

Cour des Loges

리용, 프랑스론알프스


호텔: Cour des Loges, 리용, 프랑스론알프스

 르네상스 유적에 만든 호텔


 리용으로 왔습니다 파리, 마르세이유에 이어 프랑스에서 제일 큰 도시랍니다. 오래 전부터 실크산업이 발달해 상공업으로 돈을 번 부르주아가 많아 부유한 도시였다네요. 


 오늘 머문 곳은 시내 중심에 있는 작은 호텔입니다. 르네상스 시대 수도원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고색창연한 건물입니다. 이렇게 오래되고 허름한 곳이 5star라니 의아했는데 바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단점을 최고의 장점으로 바꿔버린 곳입니다.


 침대 바로 옆에 커다란 욕조를 두고 작은 샤워부스에 변기는 별도의 좁은 공간에 설치한 독특한 구조입니다. 삐걱대는 옛날 마루바닥에 리옹 특산인 브로케이드 직물로 장식했습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좀 불편하고 무섭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듯합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유산이라 함부로 개축, 증축을 할 수 없어 기존 건물에 ‘가장 덜 손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네요.


 이 호텔 레스토랑 역시 미슐랭1스타를 받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오랜 역사만큼 좋은 ‘매력 포인트’는 없다는 것이 까다로운 프랑스 사람들의 고집입니다. 다 헐고 새로운 것을 짓는, 그래서 아무 매력과 스토리 없는 서울이 생각나서 좀 속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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