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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09. 2019

‘멍 때리기 위한’ 최적의 장소

디나르(Dinard, France)


노르망디 여행을 시작할 곳을 찾으며, 숙소를 디나르Dinard에 정했습니다. 생말로, 몽생미셸 등 조금 더 크고 유명한 도시들이 가까이 있지만 조금 더 조용하고 사람 적은 곳을 찾다보니 여기가 제격이다 싶었습니다. 바다 건너가 바로 영국이라서인지, 휴양지로서 디나르의 매력을 먼저 발견한 것도 영국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해변을 따라 크고 작은 별장이 늘어선 모습이 그림 같습니다.


디나르 숙소는 ‘탈라사 노보텔’입니다. 체인 호텔은 가능한 피하려 했지만 입지가 워낙 좋네요. 바다에 바로 면해 있어서 투숙객들이 편하게 해변을 오가며 해수욕을 할 수 있습니다. 호텔 이름에서 알 수 듯는 이곳은 바닷물을 이용하는 탈라소테라피로 유명한 곳입니다. 바닷물을 끌여 들여서 각종 치료에 활용하는데 수십 개 캐빈에 여러 가지 장비를 갖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다 보니 나이 지긋한 장기투숙객들이 많습니다.


객실 창으로 바로 바다가 보이고 파도소리가 들려옵니다. 느지막히 일어나 바닷물을 이용하는 대형 자쿠지에서 피로를 풀고 곳곳에 놓인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하다 와인 마시고 간단히 밥 먹고 낮잠 자다 다시 해수욕하고. 읽으려 책 몇 권 가져갔는데 한 페이지도 안 넘기고 있네요. 조금 심심하면 차를 몰고 잠시 생말로나 몽생미셸에 다녀오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단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없다는 거! 이곳에서는 아이스커피의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 여름 휴가에 아이스커피가 없다니, 진짜 앙꼬 없는 찐빵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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