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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09. 2019

60년대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호텔

야마노우에 Hilltop Hotel, Tokyo


다음에 도쿄에 간다면 꼭 묵어보고 싶은 호텔. 대학가이자 고서점 거리인 진보초 역 근처 낮은 언덕위에 위치한 ‘힐탑 호텔’입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한 유민영 대표가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임경선의 도쿄>란 책을 보여주었는데 그 곳에 나와있더군요. 왠지 끌렸습니다. 그래서 차라도 한 잔 해보자며 지하철을 타고 가봤는데 아, 역시나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1950-1960년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해 요즘 쉽게 느끼지 못할 진짜 레트로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할까요?


이 호텔 건물은 1937년에 음식과 의복, 주거지 등을 연구하는 연구소로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후 미군에 의해 사용되었다가 1954년에 힐탑호텔로 태어났습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이 호텔은 특히 작가/소설가, 학자, 기자 등 문인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네요. 이 호텔을 특징짓는 문구 중 하나가 ‘hotel with personality’입니다. 정말 자기만의 개성을 완벽하게 지닌 호텔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걷다가 지쳐 4시쯤 호텔 로비에서 맥주 한 잔씩 한 뒤에 5시에 여는 바에 가서 애플 리큐르와 럼으로 만든 힐탑 칵테일 한 잔씩을 마셨습니다. 이 바의 매력은 좌석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딱 9자리밖에 없거든요. 코지(cozy)하다는 것이 바로 이런 느낌 아닐까 싶더군요.


이 작은 호텔에 레스토랑도 다양합니다. 덴뿌라 요리, 프랑스요리, 데판야키, 중식, 와인까지… 다음엔 꼭 이 호텔에 와서 잠도 자고 식당에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언덕을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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