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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0. 2019

헬싱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아카데미넨


헬싱키, 아니 핀란드는 건축가 알바 알토에게 많은 빚을 진 것 같습니다. 곳곳에 그의 흔적과 작품이 남아있고 그런 곳마다 관광객들이 몰려드네요. 호텔 근처에 아카데미넨(AKATEEMINEN KIRJAAUPPA) 서점이 있어 헬싱키 도착 첫날 제일 먼저 구경에 나섰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 규모로는 우리나라 교보문고가 더 크겠지만 이곳은 나름의 오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조량이 적은 헬싱키의 특징상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천장에 낸 삼각형의 창문이 이 서점의 상징. 책 보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소파와 조명이 준비되어 있고 서가 구석에는 또 예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60,70년대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은 공간입니다. 핀란드어 까막눈이라 무슨 책인지 대충 그림으로 살펴보며 구경했는데 그것만으로 재미있네요. 저자와의 대화를 나누는 연간에도 역시 알토의 가구들이 놓여있습니다.


2층에는 가구와 조명 등 모든 인테리어를 알바 알토가 맡았던 ‘카페 알토’가 있습니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주인공 사치에가 무민 책을 보고 있던 미도리를 만나 갓차맨 가사를 적던 바로 그곳입니다. 그런데 일본 관광갹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일본인들이 헬싱키에 워낙 많이 와서 <카모메식당> 같은 영화가 나온 건지, 영화 때문에 일본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 건지 모르겠네요.


서점 1층에 스타벅스가 딸려있는데, 헬싱키에서 제일 먼저 생긴 스타벅스라고 합니다. 입구 손잡이가 3단으로 되어있어서 장식으로 이렇게 만들었나 했더니 으흠… 어른이나 아이나 키에 상관없이 편하게 잡을 수 있도록 한 것이랍니다. 헬싱키에 머무는 동안 자주 오게 될 곳인 듯 합니다.


Pohjoisesplanadi 39, 헬싱키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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