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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0. 2019

쿤스트할레 헬싱키

헬싱키 가볼 만한 미술관1


그리 크지 않지만 매력적인 옛 건물에 자리한 쿤스트할레 헬싱키(Kunsthalle Helsinki). 키아즈마나 아테네움보다 국내에 소개가 덜 된 미술관인데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네요.


이곳에서 니키 드 생 팔 전시가 열리는 중입니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고 패션지 표지 모델도 했을만큼 아름답고 재능있는 여성. 하지만 어려서 친부에게 성폭력을 당했고 그 상처를 이겨내기 위해 많이 애썼습니다. ‘슈팅페인팅’이라고 해서 물감 주머니를 총으로 쏘아 그림을 그리는 행위 예술을 보여주기도 했죠. “여성이 창조적이지 못하다고 믿는 세상에 총을 쏘고 싶었다”는 인터뷰 필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은 ‘나나’. 대지의 모신처럼 풍만하고 활기 넘치고 창조적인 여성을 표현합니다. 지난 50여년 동안 많은 여성 아티스트에게 격려와 응원이 된 작품이기도 하죠. “늘씬한 모델이 아닌 현실적인 몸매라 마음에 든다”며 할머니 한 분이 윙크하고 지나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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