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엔 도넛, 도넛엔 커피! 올드페리 도넛

회의 준비에 회의에 회의 정리로 이어지는 날. 맨날 샌드위치로 점심 대충 넘기다 햇빛 좋아서 모처럼 후배들과 이태원행. 점심 먹고 디저트 먹으러 간 ‘올드페리 도넛(Old Ferry Donut)’은 지난 연말 문을 열었는데 요즘 커피와 도넛으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새로 지은 건물 2층에 자리한 곳인데 높은 천장이 인상적이다.

도넛과 커피는 세상 최고의 궁합! 던킨으로 시작해 미스터도넛, 크리스피크림, 도넛플랜트뉴욕 같은 체인점은 물론 크고 작은 디저트가게에서 도넛을 발견하면 무조건 먹어야 하는 광팬으로, 여럿이 함께 왔으니 이것저것 시키는 것이 정답. 두툼하고 커다란 도넛에 홀려 티라미스, 말차, 피넛버터를 시켰다.
 

 

저온에 숙성시켜 튀겨낸 빵에 필링을 채우는데 티라미스 도넛에는 마스카르포네 치즈가 들어가고 피넛버터는 이름처럼 진한 피넛버터가 듬뿍 들어있다. 생라즈베리 졸임이 들어있는 라즈베리도넛과 달지 않은 코코넛이 올라가있는 코코넛도넛은 지난 번 먹었으니 패스! 미니도넛 세트에는 핑크도넛이랑 코코넛과 마쉬멜로우를 올린 도넛이 들어있다.

 달콤한 도넛이니 블랙커피를 마셔야 하는데 이 집의 인기메뉴이자 명물인 튜브라테에 손이 가고 말았다. 핑크글레이즈 미니도넛이 우유거품에 풍덩 빠져있는데 커피 양 적은 것이 한 가지 흠.  아메리카노 카피도 마셨는데 생각보다 커피가 맛있어서 기분 좋아졌다.

 

계산하고 나오며 화장실에 들렸는데 왠지 어디서 본 느낌.... 이태원 '페리로스터즈'(ferryroasters)! 실내를 배 선실처럼 꾸미고, 루프트탑은 갑판 분위기로 만들었던 곳이었다. 알고 보니 페리로스터즈가 한남동으로 이전하면서 이름을 바꾼 거다. 그때 소품이 화장실에 똭~  별다른 장식 없고 간단하고 소박한 테이블과 의자만 놓은 이곳에서 눈에 띄는 것은 민화 분위기의 벽화. 왜 이곳에 이런 그림을? 하신다면 그림을 자세히 살펴봐주세요. 곳곳에 도넛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27-21, tel.  6015-2022
#도넛 #커피 #이태원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