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HER Travel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R Report Mar 10. 2019

핀란드 디자인의 역사 그 자체

디자인뮤지엄


1873년 문을 열어 140년 역사를 훌쩍 넘긴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뮤지엄 중 하나일 듯 합니다. 원래는 학교로 사용되었는데 건축가 구스타브 니스트롬(Gustaf Nystrom)이 1894년 무렵 디자인과 공사를 새롭게 해서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었다네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핀란드 디자인의 자랑인 피스카스 가위들이 잔뜩 꽂힌 티켓 오피스애서 표를 사고 1층 구경. 핀란드 디자인의 대표선수들이 시기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구건 테이블 웨어건 예전 디자인이 더 멋있는 건 왜인지. 알바 알토의 가구와 아라비아 핀란드, 이딸라 코너에서 전시장 유리케이스에 달라 붙어서 “이거 다 갖고 싶다!”를 백만 번 쯤 외치다 h에게 욕 먹고 2층으로.



핀란드 디자이너 이에로 아르니오(Eero Aarnio) 특별전이 열려서 그의 대표작을 한눈에 볼 수 있네요. 올해 84세, 영원한 현역. 거의 평생을 프리랜서로 일해온 그는 “남보다 앞서 실험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힘들었다”고 고백합니다. 유리 섬유로 만든 볼 체어와 투명한 버블체어, 플래스틱으로 만든 퍼피의자와 포니의자는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르텍, 알레시 등 새로운 디자인을 인정해준 좋은 기업과 일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하니 디자이너의 생존은 그때나 지금이나 쉽지 않군요.


커피를 마시려 뮤지엄 카페로 가니 알토 꽃병을 설탕통으로 쓰고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디자인은 결국 생활 속에서 이렇게 재미나게 역할을 할 때 더 빛나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남의 학교 구경하기, 헬싱키대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