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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0. 2019

영국: 이스트본 풍경


‘Well I gave him roasted toadstools and a glass of dandelion wine, Then I put him on a train to Eastbourne, Carried his bag and gave him a fag …’. 불세출의 가수이자 트렌드세터였던 데이빗 보위의 1967년 발표곡 ‘The laughing Gnome’을 보면 이스트본이라는 고장이 등장한다. 실제 보위는 1966년 이 곳의 한 클럽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런던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기차로 갈 수 있는 바닷가 마을이다.


위키피디어를 찾아보니 석기시대부터 이 지역에서 인류가 살았다고. 클로드 드뷔시가 1905년에 이 곳에서 라메르(La Mer)를 작곡했고, 영화 <졸업>을 쓴 작가 찰스 웹은 아내와 함께 2006년 이 곳으로 이사를 왔단다. 현재 영국 수상인 테레사 메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오후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향한 곳은 작년에 갔었던 Qualisea Fish Restaurant. 다양한 생선을 튀겨 파는 곳이다. 8시가 넘어 도착했더니 음식을 사서 가져갈 수만 있다고. 생선과 소시지 튀긴 것, 음료와 함께 피클 에그(pickled eggs)를 사서 호텔방에서 먹었다. 픽클 에그는 이 지방의 음식이라 할 수 없지만, 내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곳이 여기였기 때문인지 지금도 이스트본 하면 피클에그가 생각이 난다. 아름다운 지방이긴 하지만, 애써 찾아오긴 어려운 곳.


흥미로운 점은 칼 마르크스와 프레데릭 엥겔스가 이 곳에 자주 왔었고 엥겔스는 죽은 뒤 본인의 요청으로 화장한 뒤 이 곳 바다에 유해를 뿌렸다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은 왜 이 곳에 자주 왔을까…갑자기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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