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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0. 2019

영국을 대표하는 Foyles 서점


한 때 세계에서 가장 긴 서고로 기록되었던 런던의 서점. 영국 내 일곱 군데에 있는 서점 체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면서 2014년 플래그십 매장으로 연 차링크로스(Chairing Cross Road)점엘 갔다. 이 서점을 연 사람은 윌리엄과 길버트 포일 형제이다. 1903년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진 이들은 보던 교재를 팔려고 내놓았다고 한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여기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중고책 가게를 집에서 시작했다고.


윌리엄 포일의 딸인 크리스티나 포일은 1930년부터 ‘작가와의 점심’이라는 행사를 시작했는데, 이 행사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며, 영국의 수상들은 물론 드골도 여기에 초대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행사를 기획했던 크리스티나였지만, 1945년 경영을 맡게 되면서는 악명도 높아졌다. 그녀는 직원들의 월급을 후려치고, 기계화에 반대해 전화주문은 물론 계산기도 들여놓지 않았다고 한다. 


고객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도 서점 중심으로 운영했던 그녀는 책을 주제별이 아닌 출판사 별로 전시했고, 손님들이 책을 사려면주문서를 작성하느라 한 번, 책 값을 내느라 한 번, 책을 가져가느라 한 번 이렇게 세 번줄을 서야 했다고 하니 소비자 중심의 마인드는 없었던 사람인듯… 서점 직원들을 마음대로 해고하고, 직원들의 노조 결성을 끔찍이도 싫어했단다. 결국 그녀가 1999년 세상을 뜨고, 조카인 크리스토퍼 포일이 경영을 맡으면서 서점 운영 방식이 현대화되기 시작했다.


원래 예술대학건물이었던 이 서점은 밝은 분위기에서 20만권에 이르는 책을 무려 6.5km에 이르는 서고에 갖추고 있고, 책과 관련된 행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이 곳에 가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인터넷에 써 있었는데, 오늘 한시간 정도 둘러보려고 갔다가 세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나왔다. (출처: Foyles 홈페이지,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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