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HER Travel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R Report Mar 10. 2019

12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맨체스터의 명물

존 라일랜드 도서관

맨체스터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세 사람에게 조언을 들었는데, 모두 일치하는 일등은 존 라일랜드 도서관이었다. 존 라일랜드(John Rylands, 1801-1888)는 수줍은 성격이었으나 사업에 성공하여 맨체스터의 첫번째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부인이었던 엔리케타 라일랜드(Enriqueta Rylands, 1843-1908)는 남편을 기리기 위해 공공 도서관을 짓기로 결심하고, 맨체스터 시내 중심가의 땅을 구매하여 1890년에 공사를 시작했다. 이 도서관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 것은 1900년 1월 1일.


맨체스터 대학은 1949년부터 이 도서관을 위한 비용 일부를 지원하다가 1972년 아예 대학 도서관으로 합병을 했다. 100년이 넘은 이 아름다운 공공 도서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순히 문화재나 관광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나 시민들이 아직도 애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 도서관에 방문했을 때, 시민들은 오래된 도서관의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공부하거나 글을 쓰고 있었고, 도서관에 보관된 귀한 자료 열람을 신청하고 있었다. 서울보다 인터넷 속도는 느린 곳이지만, 시민들은 100여년 전에 조상이 만들어 놓은 공공 도서관을 자기 삶의 일부처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런던 웨스트엔드의 인기 뮤지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