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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1. 2019

D&Department 교토

지역과 사람을 살리는 디자인의 힘


지금처럼 인구 절벽에 인구 도시 집중이 이어지면 지방 도시의 70%는 사라진다는 무서운 예언을 이미 경험하기 시작한 일본.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는 지역색을 살려 지속가능한 지역개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데 그 결과가 ‘47프로젝트’다. 일본 47개 도도부현의 상징,특산물, 문화를 디자인과 연계해 제품을 만들고 전시를 하고 레스토랑까지 만드는 그의 ‘ D&Department’. 일본 곳곳은 물론 서울에도 숍이 있는데 교토에는 특이하게 시조 카라스마 근처 사찰인 붓코지(佛光寺) 안에 숍과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매장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생활용품과 문구, 간단한 액세서리가 잘 구비되어 있고 작은 전시가 열린다. 요즘은 모리 마사히로와 햐쿠산 자기가 함께 만든 밥그릇차완 전시 중. 샵에서 나오면 건너편에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는데 법당 한 칸을 사용하는 구조라 다다미 바닥을 기본으로 가운데에는 불상을 모시고 있다. 나처럼 다리 짧은 사람이 사용하기 좋게 나즈막한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있는데 메뉴는… 건강식이다. 


점심에는 교토식 오반자이 곁들인 정식, 일품요리를 내고 커피와 차를 마실 수도 있는데 저녁을 제대로 먹어야 하니 일본식 팥죽인 젠사이와 아이스크림으로 만족. 뭉개지지 않고 탱탱하게 삶은 팥에 나마후를 넣어 고급진 팥죽과 홋카이도산 콩가루로 만든 아이스크림 덕에 오래 걸어 지쳐있다가 금새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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