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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1. 2019

침착하고 차분한 이 도시를 닮은 카페 Minamo


카페, 나라


고즈넉한 나라에 대한 오래 전 기억과 달리 역 주변의 복잡함에 놀랐다가 옛 분위기를 간직한 ‘나라마치(奈良町)’ 지역에 들어서며 비로소 안심. 나라마치에 있는 카페 ‘미나모’는 정말 차분하고 사랑스러운 곳이다. 11시 경 무렵 문을 열어 저녁 6시 전에 닫는데 가능하면 점심식사를 권하고 싶다. 밥과 메인요리, 수프로 이루어져 3일마다 메뉴가 바뀌는 ‘정식’과 커리라이스 두 가지가 전부. 이 지역 채소를 활용한 가정식인데 소박하고 깔끔해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주인인 후쿠모토 요코 씨와 스탭 한 명이 어찌나 민첩하게 손님을 맞이하는지 보는 사람이 다 상쾌할 지경이다. 식사하러온 세 가족의 정겨운 모습이 좋아 허락받고 뒷모습을 한 컷 찍었다.


2014년 오픈했다는데 얼마나 세세하게 신경 썼는지 가구와 작은 소품 하나까지 다 정답다. 긴 복도 끝 작은 화장실, 곳곳에 과하지 않게 놓은 화분과 드라이플라워, 주전자가 끓고 있는 난로라니. 오래된 가게와 그 뒤로 붙은 살림집을 개조한 공간이라 더 정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스탭 모집 공고 붙었던데… 한국 손님 몰고 올 수 있는 걸로 가산점 어떻게 안될까요 묻고 싶었다. 점심 먹고 수제 케이크에 핸드드립 커피까지 즐기면 완벽할 듯. 


東城戸町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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