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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1. 2019

눈 내리는 기온 거리를 바라보며 스키야키를 ‘후리후리’


교토에 여러 번 왔지만 눈이 펑펑 내리는 모습은 처음이다. 기온 북쪽을 돌아다니다 이 멋진 광경을 지켜보고 싶어서 들어간 곳이 시라카와미나미토리 근처의 후리후리(ふりふり). 커다란 유리창으로 오랜 옛날 집과 아름다운 돌길 풍경이 보인다. 샤부샤부를 메인으로 하는 가이세키 집인데 점심에는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으로 쿠로게와규(일본흑소)를 사용한 샤부샤부와 스키야키, 스테이크, 큐가츠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점심 스키야키는 밥과 계란, 채소절임과 된장국에 일인용 철판에 고기와 채소가 담겨져 나온다. 타레를 거의 수프 수준으로 넉넉히 주는 것이 특징. 스키야키 먹을 때 함께 나오는 날계란이 비려서 잘 먹지 않는데 이 집 계란은 탱탱하고 비리지도 않다. 간이 잘 밴 부드러운 고기와 채소를 먹고 진한 타레가 남아서 밥 한 그릇 더 시켜 먹었을 정도. 


녹차와 콩가루, 밤생강가루를 묻힌 와라비모치를 디저트로 먹으며 창밖으로 계속 내리는 눈과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교토에서 일정이 끝나가고 있다. 


東山区元吉町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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