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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2. 2019

Flocons Village


레스토랑: Flocons Village, 므제브, 프랑스


75 rue Saint Francois 74120 Megeve


 “미슐랭 3스타 셰프가 만든 값싸고 맛있는 비스트로”


 므제브 시내로 들어가는 길, 거리에 작은 도시 홍보 배너가 계속 달려있어 살펴보았더니, 레스토랑 겸 호텔인 Flocons de Sel을 운영하고 있는 미슐랭3스타 셰프 엠마뉴엘 르노Emmanuel Renaut의 얼굴이었습니다. 파리 크리용호텔, 런던 클래리지호텔에서 일하다 1998년부터 므제브에 자리잡고 최고의 ‘사보이 퀴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어부, 농부, 전문 장인에게서 재료를 구해 세련되고 미묘하게 맛을 살리는 것이 특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음식을 값비싼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만 맛볼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므제브 시내, 오래된 동네 레스토랑을 인수해 리노베이션한 후 간단하지만 부담없고 맛있는 비스트로로 만들어 ‘미식의 민주화’를 이룬 느낌을 주네요. 


 치즈와 햄을 넣어 만든 리조토를 스타터로 먹었는데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엠마뉴엘 르노가 알면 화낼 일이겠지만, 타바스코 소스를 부탁해 리조토에 살짝 뿌려먹었더니 두배 맛있었습니다. 서울을 떠난지 일주일, 매운 음식을 달라고 제 위장이 폭동을 부릴 기세였기에…^^


 알프스 청정초원에서 키운 소와 양,돼지 등의 육류 메인요리, 맛있는 디저트를 더한 3코스가 30유로 초반이니 물가 비싼 유럽에서 꽤 흡족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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