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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2. 2019

Le Grand Hotel du Montenvers


레스토랑: Le Grand Hotel du Montenvers


 “알프스산과 빙하를 바라보는 전망대 레스토랑”


 톱니바퀴 선악열차를 타고 알프스 산자락을 올라가 도착한 몽탕베르역. ‘라 메르 드 글라스La Mere de Glace’ 빙하를 볼 수 있는 몽텐베르 전망대에서는 새파란 하늘에 알프스 산자락의 짙푸른 숲, 빙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 제가 가본 중 가장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1880년 1913미터 높이에 문을 연 몽블랑 최초의 호텔이었는데 지금은 레스토랑과 박물관으로 사용중입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이런 곳에서는 ‘오늘의 특선 요리’를 시키는 곳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햄과 메론 전채, 쇠고기 요리, 디저트. 여기에 코트 뒤 론 와인 한잔! 타르트를 먹었는데 그 맛이 지금껏 먹어본 중 최고였습니다. 지나치게 바삭하지도, 물컹거리지도 않은 파트 브리제(파이 반죽)에 신선한 알프스 산지에서 따온 각종 베리를 달지 않게 살짝 졸여 채워넣고 구운 그 맛이란! 디저트나 단것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한입 맛보고 모두 반할 정도였습니다. 


 단것에 기분 좋아져 빙하를 보러 나섰습니다. 20세기 초만 해도 전망대 높이까지 빙하가 자리해 장관이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계단을 끝도 없이 내려가야 빙하를 볼 수 있습니다. 매년 조금씩 녹아 낮아진 빙하의 위치를 표시해 놓았는데, 지구온난화를 이보다 더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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