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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2. 2019

홍도복어

“복국과 함께 시작되는 통영의 겨울”


레스토랑: 홍도복어, 통영


통영시 미수2동 1-8번지, 055-648-3678


“복국과 함께 시작되는 통영의 겨울”


“복은 먹고 싶고 목숨은 아깝고…” 독이 들어있어 조리를 잘 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복어의 맛을 두고 옛날 일본에서는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요즘은 전문 자격증 있는 조리사들이 있어서 걱정없이 이 별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년 내내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통영의 겨울은 복어와 굴로 시작합니다.


 아침 일찍이라면 작은 복어로 끓여내는 졸복국도 좋겠지만 저녁이니 복어 코스로! 통영에 정착한 후배와 함께 간 이곳은 멍게비빔밥, 가재미미역국도 잘하는 곳이라네요. 육질이 쫄깃하고 단맛 도는 참복이 가장 고급이지만 부드러운 밀복으로도 담백하고 시원한 복어의 맛을 보기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밀복 코스는 제철 회와 복껍질무침을 시작으로 수육이 나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히레사케 한 잔. 복지느러미를 살짝 구워 중탕한 사케에 넣어 마시는데 쉬운 듯 하면서도 만들기 어려운 것이 히레사케입니다많이 구우면 탄 맛이, 덜 구우면 비린 맛이 나지요). 그 다음은 매콤한 양념을 해서 채소와 함께 먹는 불고기, 마지막은 맑은 탕에 밥을 먹었습니다.


 흔히 경상도 음식은 간이 세다고 하는데, 이 집은 시원한 복의 맛을 살리고 반찬도 담백하게 차려내서 먹기 편합니다. 날이 좀더 추워지면 더 맛있어질 복어, 겨울에 통영에 가면 꼭 맛보아야 하는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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