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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2. 2019

Luke’s

싱가포르


레스토랑: Luke’s, 싱가포르


20 Gemmill Lane

(65)-6221-4468


 “차이나타운의 맛있는 오이스터 바&찹하우스”


 실내는 쓸데 없는 장식품이나 요란한 미술작품 따위 없이 단순하고, 주고객은 슈트 차림의 비즈니스맨이며 셰프는 살짝 뚱뚱하고 서빙하는 직원들이 너무 어리지 않는 곳. 이런 곳이라면 심플하지만 ‘한 방’ 있는 맛있는 음식이 나올 확률 80% 이상입니다.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에서 이런 저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곳 발견! 


 루크스Luke’s는 오이스터 바와 찹 스테이크로 유명한 곳입니다. 보스턴 출신의 셰프 트레비스는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 해안과 캐나다에서 매주 두 번 다양한 종의 신선한 굴을 비행기로 실어온다고 합니다.


 굴을 잘 먹을 줄만 알지, 종에 따라 맛이 어떤지 알 수 없는지라 웨이터의 도움으로 신선하고 상큼한 단맛을 자랑하는 캐나다 산 보 솔레이Beau Soleil, 짭잘하면서 해초향이 감도는 말페크Malpeque, 부드럽고 달콤한 뒷맛이 인상적인 문스톤moonstone 12개를 애피타이저로 먹었습니다. 샴페인식초를 기반으로 하는 미뇨넷소스를 살짝 뿌려 먹었는데 입맛 도는 선에서 끝냈기에 망정이지, 굴로 배 채우려다가는 가산을 탕진하겠더라구요.^^


 굴과 조개 맛있는 집이니 클램차우도도 주문! 진한 크림에 조갯살과 감자가 어우러지고 실파가 느끼함을 덜어주었습니다. 둘이 함께 먹겠다니 스타우브 미니 코코트에 따로 담아다주는 센스. 배가 불러 메인은 하나만 시켰습니다. 스테이크와 찹 굽는 데 일가견 있는 레스토랑이랍니다. 립아이 스테이크는 400g이니 양이 풍성하네요. 포크 찹과 랩 찹도 맛있어 보이고… 다시 매니저에게 도움 요청. “포크 찹을 꼭 먹어야 해!” 귀 얇은 저는 전문가의 조언을 잘 따르지요.


 겉은 바삭하게 굽고 안은 촉촉하게 익혀 씹는 맛이 좋은 돼지고기에 사과처트니와 퍼넬을 얹었습니다. 프렌치프라이, 랍스터를 넣은 마카로니 치즈도 함께 먹었습니다. 분자요리, 퓨전 요리 등이 인기를 끌며 단순하고 호쾌하지만 강단 있는 음식 발견하기가 의외로 쉽지 않은데 이곳은 편하고 든든하게 저녁 먹기 좋은 곳입니다. 언젠가 다시 와서 립아이 스테이크와 랩 찹도 먹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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