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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2. 2019

아라시야마 요시무라


레스토랑: 아라시야마 요시무라, 아라시야마


 “달이 건너오는 강을 보며 소바를 먹을 수 있는 곳”


 교토 중심에서 기차로 20여분 가면 아라시야마가 나옵니다. 옛날 교토 귀족들의 휴양지로, 아름다운 산과 강, 웅장한 대나무숲과 좋은 음식점들이 있는 마을이지요.


 아라시야마에 도착해 서둘러 소바집 요시무라로 향했습니다. 11시 오픈인데 저희보다 빨리 온 사람에 예약까지, 운좋게 아라시야마의 상징인 호즈강과 도게츠교를 바라보는 2층에 마지막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처럼 소바를 먹으러 갔으니 이왕이면 자루소바와 산채소바를 함께 맛볼 메뉴를 골랐습니다. 여기에 작은 텐동이 함께 나오는 ‘도게츠 젠’. 교토 시내 가라스마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장인들이 돌 맷돌에 메밀을 갈아 그날 쓸 만큼의 국수만을 만든다고 합니다.



 진한 메밀향에 꼬들한 식감이 좋은 면발. 보통 니하치 소바(메밀 80퍼센트)이지만 100퍼센트인 주와리 소바는 매일 한정된 분량만 파니 좋아하시는 분은 서두르셔야 할 듯. 한국 관광객이 워낙 많이 찾아와 한글 메뉴도 있습니다. 


 교토 시내에 유명한 소바집이 많은데, 제가 가본 중 가장 맛있던 곳은 산조도리 근처에 있는 ‘미소카안 가와미치야晦庵河道屋’입니다. 문을 연 지 300년이 훌쩍 넘었는데 일본 교토의 옛 가옥 스타일인 마치야를 그대로 살려 영업하는 곳으로, 온모밀과 냉모밀 모두 맛있습니다. 비린 맛 없이 고소하고 짭짤한, 교토 명물인 청어조림을 얹은 니신소바는 꼭 한번 맛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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