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헬싱키에서 제일 인기있는 캐주얼 레스토랑
레스토랑_헬싱키
호텔 근처에 좋은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오늘 간 곳은 요즘 한창 인기 있는 juuri. 6시 무렵 지나가다 보고 들어갔더니 당장은 자리가 없고 8시 타임에는 괜찮다네요. 2시간 기다려 다시 갔습니다.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 저녁에는 3, 4, 5, 6코스를 먹을 수 있는데 저희는 간단하게 3코스로 주문했습니다.
핀란드 위스키와 카바를 식전주로 주문하고 아뮤즈 부셰로 나온 꼬치고기를 먹었습니다. 식전빵 역시 맛있네요! 특히나 호밀빵… 제일 처음으로는 4종류의 타파스가 나왔습니다. 호박, 연어, 셀러리악, 새끼양고기가 주재료인데 ‘아이노’나 ‘코파스 이 타파스’에서 먹은 타파스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왜 이 집이 ‘타파스(sapas)’가 장기라고 말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최소한의 조리로 주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여기에 적절한 소스와 어울리는 부재료로 세련된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메인은 돼지고기 삼겹살과 안심에 포도소스로 맛을 냈습니다. 서로 다른 부위의 맛과 풍미를 즐기며 양이 많았는데도 접시 비우기. 카라멜소금 아이스크림에 클라우드베리 콤포트 곁들인 당근케이크로 디저트. 사이사이에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로제와인, 비에이유 피노까지 마셨습니다. 차라리 와인매칭 코스로 하는 것이 가격 쌌을 듯 하네요.
트립어드바이저 등 여행과 레스토랑 관련 사이트에서는 “스탭들이 친절하지 않다”고 나오던데 요즘 워낙 손님이 많아 지하와 1층 홀 두 곳을 서빙하느라 정신들이 없더군요. 사보이처럼 조용하고 세련된 서비스는 아니고 정신없고 좀 거칠지만 친근한 서비스라 할까요? 가격 대비 음식점 만족도에서는 최고. 점심에는 더 착한 가격의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