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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와담

좋아하는 와인 들고 가는 고기집

by HER Report

레스토랑: 한남동


직장인들이 피로를 푸는 방법 중 하나가 술 한 잔 곁들여 고기 굽는 것입니다. 취향 다른 가족들이 대충 의견 일치를 보는 곳도 고기집! 그런데 지금까지 불편했던 것은 일행 중 누군가는 계속 고기를 구워야 한다는 것이었죠. 또 아쉬운 것이 와인을 아예 구비하지 않은 곳도 많고 와인리스트가 있다 해도 선택이 충분치 않고… 먹고 나서는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이나 택시 안을 온통 고기 냄새로 채우게 된다는 문제도 있었구요..


이런 고민을 조금은 풀어주어서 반가운 곳이 한남동의 ‘한와담’입니다(한우+와인+담소의 준말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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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면 테이블 담당 서버가 직접 고기를 구워줍니다.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설명과 함께 말입니다. 손님은 계속 떠들며 열심히 먹고 마시면 됩니다. 차돌박이 채소구이를 먼저 먹고, 안심과 등심을 섞어 먹습니다. 이곳의 한우는 20일 넘게 1.2도에서 숙성시킨다고 합니다. 임실 치즈 구이는 이곳의 별미이니 빠뜨리지 않고 시켜야 합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누구도 말 안하는 정적의 순간이 자주 찾아오지요.


반가운 와인 코키지 프리! 좋아하는 와인 가져가면 유리잔을 가져다 주고 기분 좋게 코르크 마개를 따줍니다. 여러 병 가져간 경우 와인에 관심 많은 서버와 함께 어떤 순서로 마시는 것이 좋을지 토론을 하기도 하지요(투뿔등심도 그렇고 코키지 프리 고기집이 늘고 있네요). 와인에 고기를 먹고 나면 차돌깍두기 볶음밥이나 멸치국수, 김치말이국수 먹기. 아무리 고기를 많이 먹어도 마지막은 ‘탄수화물’로 끝내는 나쁜 습관 잠시 반성합니다.


이렇게 다 괜찮은데 한우다 보니 가격이 괜찮지가 않습니다. 손님이 워낙 많아져서 근처에 매장이 3곳이나 됩니다. 하지만 예약은 필수. 점심에는 불고기, 육회비빔밥, 된장찌개와 육개장을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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