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카이리키야

교토 간장라면 맛집

by HER Report
%EC%B9%B4%EC%9D%B4%EB%A6%AC%ED%82%A4%EC%95%BC.jpg?zoom=1.25&w=700


레스토랑_교토


꾸물거리는 날씨, 어슬렁거리다 뜨거운 국물 생각에 들어간 곳은 교토 시조의 라면집 카이리키야(ラーメン魁力屋). 교토에서 시작해 일본 전역에 체인을 내고 있습니다. 이 라면집 창업자의 선조가 1869년 교토에서 후지타상점이라는 간장가게를 했답니다. 이런 전통을 바탕으로 최상의 간장베이스로 맛을 낸 라면 가게를 연 것이지요. 매장 한 가운데 간장 등록상표를 자랑스레 걸어놓았습니다.


여러가지 라멘 메뉴가 있지만 역시 쇼유(간장) 라멘. 진한 돼지뼈 육수가 부담스러운 분들도 좋아할 맛입니다. 단무지나 피클을 따로 주지 않는 음식점이 많은데 이곳은 교토의 특산으로 유명한 파 ‘구조네기(九条ねぎ)’와 단무지 통을 아예 테이블마다 둔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문할 때 면의 강도, 파의 양, 그리고 세아부라(背脂- 돼지 등심 쪽에 있는 비계의 양)를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데 복잡하니 그냥 ‘기본’으로 패스! 닭뼈를 우려 낸 국물에 간장으로 간을 맞춘 쇼유 라멘 정식을 시키고 각각 100엔인 반숙 계란과 김치 추가. 잘 익은 한국식 김치가 아니라 양념에 머무린 생김치라 아쉬웠네요.


20여분 짧은 시간에 후루룩 먹고 바삐 달려 나가는 사람들. 가격도 저렴하고 먹기도 편합니다. 저희 두 사람도 뜨끈한 국물과 든든한 면, 김치에 힘을 내고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한국과 일본, 라면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EC%B9%B4%EC%9D%B4%EB%A6%AC%ED%82%A4%EC%95%BC-1.jpg?zoom=1.25&resize=700%2C700
%EC%B9%B4%EC%9D%B4%EB%A6%AC%ED%82%A4%EC%95%BC-2.jpg?zoom=1.25&resize=700%2C933
%EC%B9%B4%EC%9D%B4%EB%A6%AC%ED%82%A4%EC%95%BC-3.jpg?zoom=1.25&resize=700%2C525
%EC%B9%B4%EC%9D%B4%EB%A6%AC%ED%82%A4%EC%95%BC-4.jpg?zoom=1.25&resize=700%2C933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la Flamme Bl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