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즐기는 전라도의 맛
레스토랑: 대치동
전라도 곳곳을 다니며 맛있는 음식들을 다 먹어보겠다는 꿈을 아직 이루지는 못하고 서울에서 남도음식점 찾아다니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이 역삼동에 있는 ‘순천만’입니다. 왕십리에서 영업하다 강남으로 옮겨온 지 5년 정도 되었는데 사장님은 순천, 사모님은 고흥분이라네요. 계절에 따라 메뉴가 약간 다르지만 꼬막, 낙지, 짱뚱어, 전어, 민어 등등 해산물 위주로 메뉴가 구성됩니다.
주말 좀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간 길이라 무난하게 보리굴비와 간장게장 정식을 시켰습니다. 전라도 음식이라 하면 간도 세고 맛도 강할 듯 한데 이곳 음식은 양념이 강하지 않네요. 짜지 않은 간장게장이 맛있습니다. 한식집에 가면 반찬이 구색 갖추려고 가지수만 많고 별로 젓가락 가지 않는데 여기는 기본 찬이 다 괜찮습니다. 청양고추 넣은 열무김치에 풀치무침, 굴무침에 도톰한 생김… 별다를 것 없는… 호박나물과 가지무침까지 다 맛있어 금세 밥을 다 먹었네요. 한식당 어디서나 느끼는 거지만, 밥이 좀더 맛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하게 됩니다.
요즘 해산물이 귀해서인지 가격이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여럿이 함께 가서 이것저것 맛보는 수밖에요. 술 마시러 오는 손님이 많은 곳이니 다음 번에 산낙지, 간재미, 서대회, 낙지호롱, 전어회 등을 두루 먹어봐야겠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984, 555-4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