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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Sep 17. 2018

영국을 대표하는 피시앤칩

세계적인 대도시이니 맛있는 음식이 없을 수 없겠지만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없는 런던 혹은 영국만의 독특한 걸 먹으려 하면 답이 잘 안나온다. 호텔 컨시어지나 주위 사람들에게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 추천을 부탁하면 역시 다들 이런 저런 생각하다(혹은 생각하는 척 하다^^) 결국은 역시 ‘피시앤칩스’를 권해준다. ㅠㅠ

런던에 있는 동안 맛집 찾기도 귀찮고 예약하기도 귀찮아 주위에 괜찮은 펍을 물어봐서 가곤 했다. 메뉴는 맥주 한 잔과 피시앤칩스. 영국에서 피시앤칩스를 먹은 건 19세기부터라니 역사가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 않다. 원래는 길거리 음식으로, 흰살생선과 감자를 튀겨 종이에 둘둘 말아 들고 다니며 먹는다.  



사용하는 생선은 펍마다 조금씩 다른데 대구를 많이 썼지만 요즘은 해덕과 가자미, 넙치 등도 등장한다. 작게 조각내기도 하고 길다랗게 포 뜬 통채로 맥주를 살짝 넣어 ‘손반죽Hand batteted’ 해서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튀긴다. 감자는 일반적인 프랜치프라이보다 훨씬 두툼하게 썰어 튀기는 것이 특징. 여기에 으깬 완두콩, 계란피클, 양파피클, 오이피클 등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영국식은 몰트 비니거를 뿌려 시큼하게 먹는 것. 흰살생선과 신맛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점심 때, 늦은 저녁에 맥주 한 잔과 함께 먹는 피시앤칩스의 좋은 점은 맛의 편차가 적다는 것. 어디도 대단히 맛있지는 않지만 또 대단히 맛없지도 않다. 피시앤칩스 아닌 뭔가 영국적인 맛난 거를 먹고 싶다고 했더니 한 친구가 마마이트를 먹으라고 해서 조만간 절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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