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다단하고 세심한 음식
레스토랑_서울, 청담동
정신없어서 이제야 올리는 익스퀴진 점심 코스. 약속이 있어서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이 알고 보니 삼청동 프라이빗 133의 장경원 셰프가 오픈한 새로운 레스토랑이었다. 한식과 프렌치를 잘 조합해 개성있게 소개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곳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exqusite+cuisine, 정교하고 깔끔한데 어딘지 친숙한 맛으로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왁스 실링된 봉투를 받게 되는데 이 안에 메뉴가^^
아뮤즈 부셰로 전복김치와 시금치에 싸먹는 꼬막. 다음은 쌀눈을 입힌 전갱이 초절임, 맥주반죽 입힌 전어 튀김이 나왔다. 이 아이들을 그냥 한 접시 가득 시키고 싶었을 정도. 수미와 두백, 두 종류의 감자로 만들어 바삭거리는 동시에 폭신한 맛이 좋아 일행들이 특히 좋아했던 코스. 그 다음은 닭육수를 사용한 흑보리 리조토. 보리라고 하면 질감이 거칠어 싫어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곳은 일반적인 리조토보다 조금 더 끓여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아… 배가 불러오는데 메인을 안 먹을 수도 없고. 메인은 고를 수 있는데 이날은 1개월 숙성시킨 오리 고기로. 황금향 올린 디저트에 슈, 오미자 찹쌀떡이 이어지는 배부르고 맛있는 점심 코스. 집에서 직접 덖었다는 우엉차를 마시고 나니 당분간 커피 생각이 안 날듯.
질감과 맛, 향을 다채롭게 구사해 매 코스 먹는 것이 즐거웠고, 기분좋게 숙성된 맛이어서 좋았던 곳(요리하는 분들이 발효와 숙성에 관심이 많으신가… ) 음식을 만든 분들이 직접 서빙을 맡아 재료와 조리법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주어서 더 좋았던 곳. 조용하고 편안하며 친절해서 비즈니스 런치하기 좋다. 계절에 맞게 코스를 운영하는데 자리가 많지 않아서 예약은 필수.
강남구 삼성로 140길 6, 라파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