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의 스키야키 전문점
레스토랑: 하코다테
포스 넘치는 정육점이 있고 여기에 음식점이 딸려 있다면, 무조건 가봐야 한다. 1901년에 창업해 106년 동안 문을 열어온 아사리(阿佐利)는 가고시마 쿠로게와규(黒毛和牛)를 사용하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래된 스키야키 노포다.
제대로 맛보려면 직원이 그 자리에서 채소와 고기를 익혀주는 저녁식사가 좋겠지만 저녁은 다른 곳에 예약을 해 놓아서 아쉽지만 점심으로. 예약도 안하고 별 생각없이 갔는데 11시부터 1시 반 사이에 하는 런치 세트가 가격 대비 만족도 높아서 다들 미리 자리 예약할 정도란다. 다행이 이 날은 10시 40분에 도착하는 바람에 정육점 구경 실컷 했다. 스키야키 도시락, 돈가츠, 크로켓도 함께 파는데 고소한 냄새 진동이다!
결국 1등으로 입장^^ 메이지/ 다이쇼 시대인 1930년대 중반 지은 건물은 곳곳이 반질반질 윤이 난다. 연세 지긋한 할머니가 서빙해주시는데 왠지 무릎 꿇고 밥상 받아야 할 거 같은 분위기.
양파와 파, 버섯과 곤약국수, 고기가 지글거리는 무쇠 냄비와 함께 갓 지은 밥, 된장국, 채소절임 두 조각, 크로켓으로 된 1600엔짜리 런치세트B가 입장. 400엔을 더 내면 고기 양을 추가할 수 있다. 밥은 필요하면 더 주니 편하게 알려달라고, 감자와 고기를 다져 넣은 크로켓은 간이 잘 되어있어 소스 없이 먹으라고 내내 친절하게 설명해주심. 짜지도 달지도 않는 양념이 잘 밴 고기와 채소를 행복하게 먹었다.
마지막은 유자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 아니나 다를까, 이번 주에 한국과 중국 관광객이 갑자기 많아졌다고 궁금해 하시기에 또 길고 긴 설명… 잘 먹고 나오니 이제 막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역시 “일찍 일어난 새가 가성비 좋은 런치세트를 먹을 수 있다”. 일찍 일어난 통에 좀 졸리고 피곤하긴 하지만 말아다. 만약 다시 온다면 그때는 제대로 된 디너 코스로!
宝来町(호라이초) 10-11, Hak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