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온 맛있는 커피 ‘Curio’

Curio Espresso and Vintage Design

by HER Report
Curio-Espresso-and-Vintage-Design.jpg?zoom=1.25&w=700


카페: 일본, 가나자와


주말 아침이라 더욱 한가한 가나자와 시내를 걷다 ‘Curio’라는 작은 카페를 발견하고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 오래된 재봉틀, 옛날 라디오, 셰익스피어의 책들과 빈티지 소품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데 주인인 ‘솔’이 반갑게 맞아준다.


“모든 커피가 다 맛있다”는 직원의 말에 라테 한 잔과 위스키를 잔뜩 넣은 아이리시 커피 한 잔을 시켰다. “아이리시 커피를 만들다 실수해서 내가 마시고 새로 한 잔 만드느라 조금 늦었다”고 웃으며 커피를 전해주는 주인 솔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15년간 시애틀에서 살다 2014년 아내의 고향인 가나자와로 돌아와 이 작은 가게를 열었단다. 교통체증 심하고 물가도 비싼 시애틀을 떠나 안전하고 깨끗하고 사람들도 친절한 가나자와에 자리잡아 행운이라고 생각하는데 2층까지 포함한 가게 임대료가 70만원 밖에 안될 정도로 싼 물가도 매력적이라고. 아직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아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근처에 영어책 파는 서점이 혹시 없냐고 물었더니 읽을 거리가 필요하면 카페에 놓여있는 책을 가져가 보라고 한다. 눈에 들어온 책이 멜빌의 <모비 딕>. 마침 이 책에 관해 글쓸 것이 있었는데 이 먼곳에서 이런 반가운 우연이. 친절하고 유쾌한 주인의 접대가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이겠지만 커피도 맛있다. 샌드위치와 수프, 케이크도 맛있다는데 아침을 너무 많이 먹고와 아쉽게 패스. 평일은 아침 8시, 주말은 아침 9시에 문을 열어 아침식사도 할 수 있다. 지역친화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매월 첫째 토요일 저녁에는 ‘오픈 마이크’ 이벤트를 진행해 원하는 사람은 노래나 악기 연주도 가능하다고.


솔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가나자와에서 살아보고 싶어졌다. 시애틀에서 온 그는 커피숍을 열었는데 우리는 무슨 일을 해야 하나, 어떤 가게를 할 수 있을까… 일단 구글 번역기 돌려 엉망으로 표기된 한국어 설명부터 싹 고쳐주는 자원봉사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 이 글 보고 가시면 Sol에게 인사해주세요^^ 친구들에게 소개 많이 하겠다고 약속하고 왔거든요~
石川県金沢市安江町1-13



Curio-Espresso-and-Vintage-Design-1.jpg?zoom=1.25&amp;resize=700%2C700
Curio-Espresso-and-Vintage-Design-2.jpg?zoom=1.25&amp;resize=700%2C700
Curio-Espresso-and-Vintage-Design-3.jpg?zoom=1.25&amp;resize=700%2C700
Curio-Espresso-and-Vintage-Design-4.jpg?zoom=1.25&amp;resize=700%2C933
Curio-Espresso-and-Vintage-Design-5.jpg?zoom=1.25&amp;resize=700%2C933
Curio-Espresso-and-Vintage-Design-6.jpg?zoom=1.25&amp;resize=700%2C700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다이너(diner)의 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