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연지 220년, 주방용품 쇼핑
연말이라 곳곳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디 가기도 힘든 날, 무작정 걸어서 니혼바시 키야(日本橋木屋)로! 도쿄에서도 전통적인 가게들이 자리한 니혼바시는 재개발 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옛 가게들은 여전히 성업중. ‘키야’가 칼 전문점으로 시작한 것은 1792년부터이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 전인 1571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화장품과 문방구, 각종 생필품을 팔아왔다고 한다. 이 일대 많은 가게들은 1백 년은 가뿐하게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일식이 전 세계에 알려지며 일본 조리 도구도 유명해졌는데 일식 조리에 필요한 전통 칼을 사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 바로 키야. 채소용, 소바용, 복어손질용, 연어손질용 등 쓰임에 따른 구분은 물론이고 장어용 칼만 7종류일 정도로 세분화해놓았다. 음식용 가위나 꽂꽂이용 가위도 추천! 목공용 대패나 조각도, 재봉가위와 손톱깎기 등 날이 필요한 모든 제품을 팔며 일본 전통 조리도구도 함께 판매한다. 키야의 부엌용품에 관해서는 아예 책이 나와있기도 하다. 언젠가 이 책에 나온 것들을 다 사야지 하고 부질없는 도전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오늘은 간단히 생선비늘 벗기는 도구와 차 거름망으로 만족.
H가 필요로 하는 목공 조각도를 사니 매니저가 숫돌은 필요 없냐며 전용 숫돌을 소개하고 날 가는 법도 알려준다. 영어로 설명도 열심히 해주시는 아저씨, 장사도 서비스도 멋지게 하십니다^^. 칼이나 가위, 대패 등은 사용하는 사람 스타일에 맞게 날을 갈아주거나 조정해주기도 한다. 일본어로 이해가 쉽지 않아 아예 직원의 도움을 받아 동영상으로 날 가는 법을 촬영하느라 난리난리. 미리 예약을 하면 4명 단위로 한시간 짜리 칼 가는 법 무료 교습을 받을 수도 있으니 다음 번에는 꼭! 1월 1일을 제외하면 연중무휴, 주요 백화점 리빙용품 점에서도 만날 수 있고 올봄에는 미드타운에도 매장을 열었다.
東京都中央区日本橋室町2-2-1 コレド室町1F#nihonbashiKi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