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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Jul 02. 2019

토요일 아침의 호사, 파머스마켓

포틀랜드 여행 #2

[HER Travel: 미국 포틀랜드, ‘파머스마켓’]



토요일 오전 아침 일찍 산책을 나섰다가 사람들이 커다란 장바구니를 들고 어디론가 가는 것을 보고 궁금해 무작정 따라갔다. 사람들이 향한 곳은 포틀랜드 스테이트 대학. 토요일 아침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 온 것이었다.


역시 사람들 많이 가는 곳은 일단 따라가 보는 것이 진리! 작은 부스마다 탐스럽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직접 만든 빵과 잼은 물론이고 김치도 만날 수 있다. 각종 공예품과 꽃도 있고 푸드트럭에서는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 판다. 유쾌하고 편안한 한바탕 파티다.


1992년부터 시작된 이 마켓은 워싱턴주 일대의 농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데 장소를 바꿔 가며 봄부터 크리스마스 전까지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 열린다. 규모와 운영 등에 있어서 미국 최고의 파머스 마켓으로 손꼽힌다. 구경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물건과 정보도 얻게 된다. 오랫동안 H가 만드는 도마에 입힐 밀랍을 찾아다녔는데 이곳에서 유기농 밀랍 발견해서 바로 구매. 사용법까지 자세히 알려주는 양봉업자와 긴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서서 다시 길게 이어지는 벤더들을 구경했다. 


깨끗하고 건강한 시장에서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흥정을 벌이기도 하는 모습에 한쪽에서는 첼로 연주가 이어지고 맛있는 냄새가 사방에서 피어오르는 이곳은 유쾌한 토요일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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