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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Jul 19. 2019

어른을 위한 도넛, 블루 스타

포틀랜드 여행 #13

[포틀랜드: ‘블루 스타’(bluestardonuts)]


“커피가 맛있는 도시이니 당연히 도넛도 맛있을 수밖에 없다”는 좀 말 안되는 나만의 논리를 내세워 포틀랜드의 레스토랑 디저트 메뉴에 ‘도넛’이 있으면 시켜 먹는데 당연히 맛있었다.


도넛 전문점도 시내 곳곳에 많다. 그중 제일 맛있던 곳은 ‘블루 스타’. 버터가 충분히 들어간 브리오슈빵에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싱싱한 과일과 허브, 각종 향신료와 리쿼를 사용해 도넛을 만든다. 


글레이즈와 클레이즈, 필링에 따라 매일 다양한 도넛을 만들어내고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다. 포틀랜드 시내에 6~7개 정도의 매장이 있는데 호텔 근처에도 매장이 있어서 바로 맛을 보러 갔다.  


내가 도넛 가게를 평가하는 기준은 초콜릿 글래이즈 도넛! 이 집의 ‘초컬릿 아몬드 가나슈’는 브리오슈 빵에 100% 천연 코코아로 만든 진한 초컬릿으로 글레이징하고 살짝 짭짤한 맛의 아몬드 가나슈를 올렸다. 보기와 다르게 많이 달지 않고 딱 기분 좋을 정도의 단 맛이다. 쫀득한 브리오슈 빵 덕에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내침 김에 하나 더 먹어보려 했더니 이 집의 시그너처라고 직원이 추천해준 것은 ‘블루베리 버번 바질’, ‘BBB’라는 애칭의 도넛인데 처음엔 좀 이상하게 들려 먹을까 말까 고민했다. 이 세 가지가 도대체 어울리기는 한 걸까... 하지만 먹어 보니 깜짝 놀랄 독특한 맛. 블루베리에 신선한 바질향이 더해지고 포틀랜드에서 만든 버번이 카라멜처럼 끈적한 느낌을 내서 커피와 잘 어울린다.


오너인 케이티 포피(Katie Poppe)는 이 블루 스타 말고도 박서라멘, 리틀 빅 버거 등 포틀랜드와 오리건 일대에 독특한 성격의 레스토랑을 30여 개 운영하는데 2012년 ‘Gourmet Donuts’, 어른들을 위한 고급 도넛을 컨셉으로 블루 스타를 시작했다고 한다. 포틀랜드 거리를 걷다 푸른색 별이 눈에 띄면 들어가서 커피 한 잔에 도넛 한 개를 맛볼 일이다.


이곳 말고도 주문을 받자마자 도넛을 튀기는 ‘핍스 오리지널 도넛&차이[Pip`s Original Doughbuts&Chai), 미국 스타일 꽈배기인 크룰러로 유명한 앤젤 도넛&아이스크림(Angel Donuts&Icecream),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단 맛의 부두 도넛(Voodoo Doughnut) 등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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