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R Report Jul 22. 2019

페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안디나’

포틀랜드 여행 #16  

[포틀랜드: ‘안디나(Andina)’]



페루의 리마가 미식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른지 한참이 지났다. 유럽과 남미의 장점을 받아들인 젊은 요리사들의 노력 덕분으로 세련된 미식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페루음식Peruvian Food’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미국이 바로 그런 페루 밖에서 페루음식 붐이 가장 크게 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포틀랜드에서 조금 독특한 레스토랑을 찾다가 발견한 ‘안디나Andina’는 페루음식을 미국식으로 조금 캐주얼하게 해석해 소개하는 곳이다. 가격도 적당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포틀랜드 시민들은 물론 여행자들도 회기심에 한 번 들려보는 곳이다. 자리가 만석이라 일단 이름을 대고 자리가 나면 알려달라고 부탁한 후 포틀랜드 시내를 한 시간 가량 산책하고 다시 갔더니 다행히 두 명 테이블이 비어서 바로 세팅을 해준다.  


평화봉사단으로 페루에 갔던 포틀랜드 출신 청년이 현지의 여성과 결혼을 하게 되고 네 자녀를 두었는데 그중 둘째 아들인 피터 플레트(Peter Platt)가 페루와 미국의 문화를 조화시킨 이 레스토랑을 2003년 오픈했고 친근한 분위기와 어머니인 도리스의 가이드를 따른 페루의 레서피로 금세 포틀랜드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은 편. 손님이 많아 정신없는 가운데 직원들은 친절과 유쾌한 응대를 잊지 않는다. 저녁에는 뮤지션들이 나와 페루의 음악을 들려준다.


안디나는 바도 유명하기에 간단한 칵테일을 한 잔씩 시키고 열심히 메뉴를 들여다보며 주문을 했다. 음식 시작은 페루식 올리브&치즈로.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문화 덕에 타파스와 비슷한 분위기로 여러 가지 애피타이저를 소개한다. 


페루 레스토랑에 왔으니 ‘세비체’는 필수. 흰 살 생선은 물론 새우와 오징어 등을 진한 라임즙에 재워상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아준다. 그다음은 만두와 비슷한 모양의 ‘엠페나다’. 고기를 속에 넣은 큼직한 만두를 뜨겁게 튀겨서 내어준다. 


메인은 해산물을 넣어 푹 익힌 쌀요리인데 남미의 식재료를 썼다는 것을 제외하면 파에야와 많이 비슷한 분위기다. 이따 밤에 바에서 또 한 잔 해야 할 테니 저녁은 여기까지. 친절한 서비스와 편안한 분위기 덕에 더욱 즐거웠던 식사였다. 1314 NW Glisan St.



매거진의 이전글 어른을 위한 도넛, 블루 스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