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여행 #18 ‘페페 르 모코(Pepe le Moko)’
[BAR, 포틀랜드: ‘페페 르 모코(Pepe le Moko)’]
포틀랜드의 마지막 날, 이 멋진 도시를 떠나려 하니 마음이 많이 아쉬워서 저녁을 먹고도 바로 호텔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참 헤매다 바 ‘페페 르 모코(Pepe le Moko)’로 향했다. 에이스호텔의 지하에 자리한 이 바는 1940년대 줄리앙 뒤비비에 감독이 만든 프랑스 영화 제목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는데 공동 오너가 ‘클라이드 커먼’의 바를 책임졌던 스타 바텐더 제프리 머겐텔러.
지하로 내려가 자리잡은 이 바는 마치 동굴에 온 듯, 잠수함에 들어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36개 좌석이라 작고 아늑한 분위기인데 창문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시계를 보지 않는다면 확인할 수도 없다. 정신줄 놓아서 칵테일 사진도 못 찍었는데 이 집의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는 최고. 스텀프타운 커피로 만든 에스프레소 마티니,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민트 등을 넣는 ‘그래스호퍼’ 등도 시그너처 칵테일이니 꼭 한번 맛보시길! 407 SW 10th 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