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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Aug 10. 2019

맛있고 고급스러운 프렌치, 청담동 TOC TOC

[서울, 청담동  'TOC TOC']


TOC TOC이 지난 7월초 청담동으로 이전해 오픈했다기에 점심 먹으러! 
빌딩 전체가 다이닝 공간으로 꾸며진다고 하는데 TOC TOC이 먼저 문을 열고 나머지 공간도 한창 마지막 공사중이라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새로 꾸민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식기는 거의 다 베르나르도^^, 아 좋아라. 단품과 코스 둘 다 가능한데 오픈 후 처음이니 코스로 먹어 봅니다.  


쇠고기 타르타르와 따뜻한 흰살생선튀김이 아뮤즈 부쉬로 등장. 세상의 아뮤즈부쉬는 왜 다 맛있고 양은 늘 한 입일까요... 그 후에 식전빵이 나왔는데, 맛있어서 못 참고 홀랑 다 먹어버리는 바람에(저탄고지 외치는 중이었는데 다른 사람 빵까지 먹는 만행을!) 사진은 못 찍었다. 셰프님이 ‘식부관'이라는 이름으로 맛있는 빵을 선보이는 분이니 TOC TOC 역시 식부관 빵이 나오는데, 네 맛있습니다. 다시마 버터 듬뿍 올려 먹으면 더 맛있지요.

보울디시는 계절에 어울리는 옥수수 스프. 애피타이저와 메인 코스는 몇 가지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이날은 애피타이저로 해산물,샐러드, 따뜻한 요리 중 고르면 되었는데 따뜻한 요리를 골랐더니 미니 크라상 사이에 소라를 넣고 에스카르고가 함께 나왔다. 막있는 버터향이 사사삭 배어나온다.

메인은 파스타와 생선요리, 삼겹살과 스테이크 중 선택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한 두툼한 삼겹살을 달콤하게 글레이즈한 메인에 만족. 비장탄에 구운 스테이크도 정말 맛있는데 추가 금액이 좀 있습니다. 오늘의 파스타가 좋아하는 볼로네제여서 궁금했는데 같이 간 후배가 마침 시켜서 한입 얻어 먹어보았다. 음 , 적당한 삶기에 진하고 촉촉한 소스가 잘 어울린다. 복숭아조각 위에 라임셔벗을 올린 디저트로 깔끔하게 점심 끝. 양이 좀 적다고 느낀다면 계절에 맞게 조금씩 달라지는 추가 메뉴와 치즈 플레이트를 더하면 좋을 듯.

최근 간 곳 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점심이 아닐까 싶었다. 공간도 아늑하고 서비스도 편안하다. 낮이라 와인은 못 마셨는데 와인리스트도 훌륭할 듯. 손 많이 가고 예쁘고 또 맛있는 음식들이 이어져 같이 간 분들 모두 즐거웠던 분위기. 예약 하면서 1인당 3만원을 미리 결제해야 한다. 통화하고 나면 링크를 보내주고 여기서 예약금을 결제 하는 시스템. 노쇼 때문에 고생하는 레스토랑이 정말 많으니 혹시 혹시 못가면 꼭 미리 전화를 좀 해주세요. 이러다가 좋은 레스토랑들 다 문 닫겠어요... 다음 번에는 저녁 식사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 건물의 다른 레스토랑도 얼른 문 열면 좋겠네요.
강남구 학동로 97길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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