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R Report Aug 29. 2019

샌프란시스코의 맛있는 빵집

애크미 브레드

[Acme Bread]


스티븐 설리번(Steven Sullivan)은 70년대 버클리 대학을 다니면서 앨리스 워터스(http://her-report.com/archives/5673)가 세운 셰 파니스(Chez Panisse) 레스토랑에서 접시를 닦는 일을 했다. 엘리자베스 데이비드(Elizabeth David)의 요리책 <English Bread and Yeast Cookery>를 보고는 흥미를 느껴 빵 굽는 것을 취미로 시작했다. 앨리스 워터스는 그에게 주방에서 빵 굽는 일을 시켰고, 이렇게 시작한 일은 결국 1983년 아내 수지와 함께 한 Acme Bread 창업으로 이어진다.


Acme Bread는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주요 고객은 일반인이 아닌 레스토랑과 다른 가게들을 고객으로 삼는다. 즉 빵 도매상이다. 하지만 두 군데 매장을 두고 일반인들에게 빵을 파는데 하나가 창업했던 버클리 지역이고, 또 하나는 1898년에 문을 연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 페리 빌딩 마켓 플레이스(Ferry Building Marketplace)안에 있는 매장이다.  


창업 당시에는 딱 네 가지 빵(Pain au Levain, Sweet Baguettes, Upstairs Bread, and Challah)만 만들었으며 현재는 100여 가지의 빵을 만들고 있다. 일요일 아침 오픈 시간에 맞추어 처음 만든 Pain au Levain을 샀다. 혼자 먹기에는 너무 큰 크기이지만, 처음 만든 빵을 먹어보고 싶었다. Pain au Levain은 어떤 단맛도 느낄 수 없는 살짝 시큼한 맛이 있는 순수한 빵이었다.


1999년부터는 100퍼센트 유기농 밀가루만 사용하며, 오일, 건포도, 호박씨, 아마씨, 크림 버터 등을 모두 캘리포니아산으로 사용한다. 2008년에는 버클리 본사의 빵공장에서 광 발전기를 사용해 전기를 공급하고, 모든 트럭은 채소와 동물 지방에서 추출한 재생 가능한 디젤 연료를 사용한다고. 팔고 남은 빵은 모두 자선단체와 학교, 비영리 기관에 기부한다.


Acme Bread에서 빵을 산 뒤 커피를 주문하자 점원은 자신들은 오직 빵만 만든다고 하면서 옆에 있는 블루 보틀에 가보라고 했다. 빵이 너무 커서 아침을 먹고 남겨서 짐에 넣었다. 이제 힘내서 내일부터 수업들을 준비를 하러 호텔로 향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뉴햄프셔의 캐주얼한 해산물 식당 알스 시푸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