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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Jan 31. 2020

찍어 먹는 우동의 원조, 붓카게우동 '후루이치'

오카야마/구라시키 여행

쿠라시키에서 '우동'이라고 하면, '붓가케우동'을 말한다. 다른 지역에서 먹는 것처럼 국물이 넉넉한 우동이 아니라 살짝 적셔질 정도의 국물을 넣어 먹는대, 바로 그 붓가케 우동을 유명하게 만든 곳이 구라시키 역 근처에 자리한 '후루이치'라는 곳이다. 어찌나 간판을 크게 달았는지, 저 멀리 서라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작고 허름한 곳인데, 1948년 가게를 열었고 1993년에 붓가케 우동을 상표 등록해 아예 지역 명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일찍 문을 열기에 아침 먹으러 가면 좋은 곳. 가격도 완전 착해서, 겸사겸사 튀김에 만두도 시켰다. 튀김은 역시 모닝 튀김이 최고! 가게를 둘러 보니 "이 지역에서 나는 밀가루로 만든 면, 주코쿠지역 풍부한 해산물을 이용한 진한 국물, 세토내해에서 만든 맛있는 소금, 미네랄 밸런스가 좋은 물이 합쳐져 최고로 맛있는 우동"이라는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붓가케 우동은 차가운 우동과 따뜻한 우동 두 종류가 가능하고 다양한 곁들임에 따라 맛과 가격도 달라지는데, 우메보시+마 도로로 하나와 계란 우동 두 가지를 시켰다.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인가, 김치 토핑도 있다. 탱탱한 면발에 진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 데다 가격도 싸서 만족스러운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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