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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Sep 11. 2018

좋은 휴식, 내 호흡 읽기

제대로 쉬게 하는 일상의 틈 만들기

하루에 3분~5분 정도 자신의 호흡을 읽어 보세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느낌도 받지만 어느 때보다 편안함과 청명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호흡은 반자동입니다. 내버려 둬도 숨을 쉬고 의도적으로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숨 쉬지 말고 몸이 숨 쉬는 대로 내버려 두고 그냥 어떻게 숨이 쉬어지는지 관찰하는 겁니다. 호흡이 편안해지면 그때부터 쉬는 겁니다. 하지만 숨을 쉬고 있지만 참 많은 생각, 감정, 감각이 숨 쉬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숨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일상의 복잡한 생각과 감정들이 나도 모르게 내 숨결을 지배하며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내 몸이 평안하지 못했구나 하고 알아차리게 됩니다. 잠시라도 색다른 휴식을 원한다면 3~5분 자신의 호흡 읽기를 해 보세요.   

        

호흡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일단 멈춰야 합니다. 멈춘다는 것은 관성적으로 지나가는 감각, 느낌, 생각을 멈춘다는 것을 뜻합니다. 멈춰야 살필 수 있거든요. 멈춰야 변화되는 주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반복된 ‘멈춤’의 훈련은 일상의 격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선택권’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감각을 만들어 준다. 잠시 3~5분도 어려운 것은 복잡한 생각의 관성에서 멈추는 힘, 근력이 약해서 그렇습니다.      


호흡을 관찰한다는 것은 주의를 외부에서 내부로 돌린다는 의미입니다. 외부에 흔들리는 주의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제대로 쉬고 집중할 수 있는 주의의 채널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주의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역시 외부에 끌려 다니지 않는 의식적 힘을 길러준다. 왜냐하면 채널을 바꿀 수 있는 감각이 생기거든요.     


호흡을 관찰한다는 것은 거리를 둔다는 의미입니다. 거리가 있어야 관찰하고 조절하는 등 선택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조절한다고 할 때 그 감정에 자신이 달라붙어 있을 때는 힘듭니다. 팀 페리스는 “세탁기 안에서 같이 돌다가 나와서 세탁기가 돌아가는 것을 본다”라고 표현하더군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보고 동감하며 느끼듯 자신의 감정을 분리하여 조절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납니다. 거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빅터 플랭클이 이야기한 것처럼 “거리는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을 만들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호흡을 관찰한다는 것은 감성지능에서 직접적으로 자기인식능력을 향상시키고 자기조절능력의 토대를 마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자신에게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의 기술적 방법을 제공합니다. 숨을 쉰다는 것을 그저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반응이나 관성으로 본다면 그 숨에서 관찰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관성 때문에 우리는 자신을 인식하는 능력이 점점 상실되어 왔습니다.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을 조절하는 것은 참 힘들고 불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은 군중에 따라 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제대로 쉴 수 없는 몸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자신의 호흡을 읽는 것만으로도 자존감이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 어떻게....≫≫

자신의 호흡 읽기는 쉽습니다. 억지로 호흡을 통제하지 않고 제삼자가 바라보고 관찰하듯이 읽으면 됩니다. 내버려 두고 몸이 원하는 대로 숨을 쉬고 그것을 관찰합니다. 숨을 쉬는 동안 코끝의 느낌, 가슴과 배의 움직임,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의 강도, 길이, 숨이 들어와서 나가는 숨으로 전환될 때의 느낌, 드문드문 숨 쉬는 것에 개입되는 생각들...주변의 상황은 그렇거니 내버려두고 자신이 숨을 어떻게 쉬는지 관찰하고 따라가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편안해지는 순간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내버려 두면 됩니다. 좋은 쉼이 되었으면 합니다.       


≪≪ 호흡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

https://brunch.co.kr/@hesse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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