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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Dec 17. 2015

부모의 애착관계가 뇌균형에 영향

뇌균형을 위해서는 친절한 부모가 되고, 친절한 관계를 많이 만들자!

부모나 주 양육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는 사람들의 뇌에 천천히 지도를 그린다. 제대로 애착관계가 성립되지 않았을 때 심리적, 정서적으로 집착된 반응을 보이는데 이는 뇌의 불균형과 연결된다. 예를 들어 뇌가 좌뇌 위주로 편중되어 발달되어 있으면 너무 이성적이기만 한 사람으로, 우뇌 위주로 편중되어 활성화되어 있으면 감정적 스트레스에 과민하게 반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균형 있게 발달하려면 부모와의 안정적 애착이 중요한데 이는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조절하는 전전두엽의 발달을 의미한다.     


아이의 요구를 잘 받아주지 않을 때 ,  
좌뇌중심 편중--> 세상을 지나치게 이성적으로 바라봄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에게 요구를 한다. 하지만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무시되거나 내면적 욕구가 해소되지 않으면 좌뇌 중심으로 발달하게 된다. 아이들의 요구를 잘 받아주지 않는 관계에서는 세상을 지나치게 이성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다. 이들은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눈앞에서 전개되는 외부의 모습에 예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삶의 초점이 외부에 있고 매 순간이 순서에 맞게 연속적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체를 보지 못하고 변화하는 맥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찰적이고 자전적인 기능은 우뇌의 경향인데 이런 역할이 적절하게 수행되지 않는다.      

부모의 일관성 없는 반응, 
우뇌중심 편중 --> 과도한 감정적 스트레스, 부정적 기억중심


아이들의 요구에 대해 부모나 주양육자가 일관성 없이 대응했을 때 아이들은 혼란을 느낀다. 동일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부모의 편리와 감정에 따라 때로는 이렇게, 때로는 저렇게 일관성 없는 피드백을 주었을 때를 말한다. 이런 일관성 없는 혼란은 현상에 대해 어떤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이들은 추상적이고 혼란된 상태에서 우뇌가 지나치게 발달한 탓에 감정적 스트레스가 강하고 부정적 기억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좌뇌의 특기인 논리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등의 일들이 어렵게 느껴진다.    

  

아이들의 요구사항과 욕구에 양육자가 친절할 때 아이들의 뇌는 다양한 대응을 모색하며 균형을 키워나가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좌뇌와 우뇌의 역량을 고루 활용하며 이런 균형을 맞춰내는 조율자와 같은 전두엽이 발달하게 된다는 의미다. 똑같은 사안에 대해 이랬다저랬다 반응하는 부모에게 명확한 기준을 학습하고 논리적 대응을 하기는 힘들 것이다. 자신의 욕구는 들어 주지 않고 명확한 정답만 강요하는 부모에게 사랑받고 보호받는 것은 그 논리를 여러모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딱 맞춰내는 외형적인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감정적으로 안정되니 않으면 열리지 않는 것이 전두엽이라고 했다. 좌뇌와 우뇌의 우선순위를 거쳐 전두엽으로 신경이 온다면 우선순위가 제일 늦어 한 번도 기회를 갖지 못하고 발달하지 못하는 것이 전두엽일 수 있다는 의미다.      


부모의 사랑은 기억과 관련 있는 해마의 크기를 차이나게 만든다. 해마는 기억과 관련이 있고 학습과 스트레스 반응에도 관여한다.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이를 기억하도록 해서 발전과 균형을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뇌부위다. 미국의 워싱턴 의과대학의 연구팀이 3세~6세 미취학 하동 92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의 결과다. 연구팀은 아이와 엄마를 선물상자가 있는 방으로 안내하고 아이에게 엄마가 문서를 작성하고 나면 선물포장을 풀어도 된다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왔다. 아이들의 호기심이 그런 선물상자를 놔둘 리가 있을까? 자녀가 선물포장을 풀고 싶은 충동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안심과 도움을 준 그룹과 자녀를 무시하고 성급하게 야단친 엄마 그룹을 나누어 4년후 아이들의 자기공명영상법으로 뇌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자상한 부모의 자녀들이 그렇지 않은 아동들에 비해 10% 해마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뇌는 가소성에 의해 변한다고 한다. 아직 뇌가 덜 발달한 시기의 아이들이기에 더욱 중요해지겠지만 비단 아이들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어른들도 주요한 인간관계의 반복된 패턴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친 활성화를 보일지,  균형 있는 반응을 보일지 결정되지 않을까? 권력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서 사람들의 공감력은 떨어진다. 타인의 마음을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잘 돌아간다. 뇌에서 공감력을 발휘하게 하는 부위는 따로 있다. 이런 영역을 활성화하지 않기에 그 기능이 비활성화 되는 것이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들과 많이 상호작용하자!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유심히 친절하게 대해주자! 우리의 의식은 기억하지 못해도 우리의 뇌는 기억하니까


부모의 애착이 아이들의 열망의 종류를 만든다. 


계속이어지니 좀 더 언급되어야 겠다. 이런 동기학자들은 수백 명의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추구하는 인생의 열망을 6가지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이를 크게 외적열망과 내적열망으로 나누었다. 그런데 내적열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보다 행애복하고 활력있고  자존감이 높았다는 것이다. 

외적열망을 추구하는 사람은 내사(introjection)나 자아관여(ego involvemment)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가치가 아니라 타인이나 사회의 가치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를 성적, 돈, 승진과 결부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부분에서 좌뇌에 편중된 애착이 생각났다. 친절한 부모는 뇌의 균형을 이끌어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충실한 내적열망을 추구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자기존중감은 좌우뇌의 균형이 잘 이루어졌을 때 인성과 함께 달성되는 것이고 이것은 부모의 애착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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