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자신의 생각와 행동을 조정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계획했던 일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문제가 발생할 때 그 차이점과 변화를 인식하고, 새로운 상황이나 정보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주 언급하지만 '망치를 가지고 있으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 못이 아니라 나사면 연장을 바꿔야 한다. 리모콘으로 TV를 켜도 나오지 않으면 전원이 빠져 있는지 살펴야 한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참 많다.
사람들은 해 오던 대로, 기대하고 예상한 대로,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한다. 사실은 뇌가 좋아하는 뇌의 속성이다. 그렇지 않으면 뇌는 더 많은 인지 자원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그래서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부정적 감정이 생겨 저항한다. 인지적 유연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나이가 들어 인지력이 감소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인지장애가 발생할 때는 이런 부담과 저항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인지적 유연성이 중요한 이유
인지적 유연성이 높으면 힘든 역경의 상황에 회복력이 높고,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문제해결 능력이 높다. 예기치 않은 상황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 감정, 의도를 이해하는 능력을 높여준다. 변화와 차이점을 감지하고, 이를 유연하게 해석하는 능력이 높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창의력, 상상력, 호기심, 공감 능력을 인지적 유연성에 포함시켜 설명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원인을 인지적능력(IQ)에서 찾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인지적 유연성을 그 성공의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 뇌가 발달하지 않은 어린 시절, 부모나 가족이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이해하고 다양하게 해석 해주면서 안정감을 찾는데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인지적 유연성도 높다. 인지적 유연성은 감정적 안정감에 크게 의존한다.
인지적 유연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자주 느끼는 감정이 화, 분노, 좌절감, 우울과 무기력이다.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인정하기 힘들다. 거기다 변화를 해석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웰빙을 생각한다면 인지적 유연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눈치챘겠지만 인지적 유연성이 높으면 감정조절도 잘 된다.
인지적 유연성 확장하기
인지적 유연성은 자주 겪고 연습하면 발달한다. 우리 뇌의 작업기억을 포함하는 실행기능 능력이 인지적 유연성과 관련이 깊다. 기대나 예상과 다르게 일어나는 변화에 강한 스트레스 자극(감정, 감각)을 받는 순간이 기회다. 이때 변화를 받아들이고, 호기심 있게 변화의 차이점을 찾고, 다르게 해석하는 연습과 함께 다른 선택을 해보는 것이다. 평소에 다른 해석, 다양한 해석을 많이 하다 보면 뇌가 익숙해지고 활성화되면서 인지적 유연성이 늘어난다.
마음챙김 명상 훈련, 마음챙김 명상은 작업기억과 집행기능을 높여서 인지적 유연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단점으로 인식되는 것을 장점으로 바꿔보기, 나에겐 자극적인 것을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기, 실패나 실수를 긍정적으로 해석해 보기, 패턴을 바꿔보기(가던 길을 바꾸고, 하던 일을 거꾸로 해보기), 물건의 다른 용도로 생각하기, 부정적 사진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