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을 의식화하는 일상의 습관들 속에서 자신의 삶은 더욱 강해진다.
우리의 삶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것, 인식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일상의 선택과 감정,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의식이다. 때때로 일상의 문제나 갈등보다 무의식의 반응에 붙들려 있을 때가 많다. 무의식을 의식화함으로써 우리는 현실적인 문제와 갈등에서 벗어나 자아를 강화하고, 정신적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신의 성장에 장애가 되는 무의식적 갈등을 해결하고, 무의식에 펼쳐진 자신의 힘을 활용하여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기회를 획득할 수 있다.
때대로 우리는 이유를 설명하기 힘든 감정에 휘말리며 행동한다. 처음 만남 사람에게 왠지 모르게 끌리거나, 반대로 불편함을 느낀다. 혹은 특정 상황에서 불안감이 갑자기 솟아오르기도 하고, 스트레스와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해 한없이 지치며 자기비난과 죄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것은 종종 무의식에서 비롯된 반응들이다.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우리가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그것이 우리의 삶을 좌우하게 되고,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여기게 된다.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것은 우리 내면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감정, 욕구, 신념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왜 그렇게 반응하고, 결정을 내리며 행동하는지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받는다면, 겉으로는 업무량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의식을 탐구해 보면 ‘완벽해야 한다’는 내면의 압박감과 그로 인한 높은 기준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러한 완벽주의는 과거에 인정받지 못했던 기억이나 실패로부터 각인된 아픔과 슬픔의 비롯된 불안에서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무의식의 패턴을 깨닫고 나면, 더 현실적이고 자신에게 친절한 목표를 설정하고 격려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에 훨씬 유연해지고, 내면의 자유를 느끼게 된다. 이처럼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과정은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무의식의 억압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하며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게 만든다.
1. 솔직한 자기 성찰과 일기 쓰기
자기 성찰과 일기를 쓰면서, 친한 친구나 상담사와 안전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자신의 감정, 생각, 반응과 행동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때 표면적인 반응과 연결되어 있던 무의식의 패턴과 영향력을 알아차리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의식적 판단 없이 솔직해지는 것이다. 또 다른 내가 묘사하듯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성찰과 글쓰기에서 무의식은 의식화된다.
2. 자유 연상 글쓰기 (Free Writting)
이 방법은 특정 주제나 구조 없이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멈추지 않고 글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자기 검열을 없애고 멈추지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 내려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은 머릿속에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과 같아서, 무의식과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고 무의식에 숨어 있던 생각과 감정, 욕구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다.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무의식의 패턴을 인식하면서 자신의 억눌림, 두려움, 갈망, 신념 등 의식적인 영역을 좌우하는 뿌리를 찾고 해소할 수 있게 된다.
3. 마음챙김 명상 !!!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 마음챙김 명상이라고 생각한다. 판단하지 않고 떠오르는 생각, 감정, 감각,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관찰하는 연습이다. 마음챙김 명상은 무의식적인 반응을 억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하며, 무의식의 내용을 의식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게 된다. 판단, 검열, 자동 반응을 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수용적으로 관찰하는 인지적 습관이다. ‘이런 생각, 이런 감정, 이런 의도들이 나타나는구나’하고 지켜보다 보면 연결된 무의식의 생각과 기억, 감정들을 인식하게 된다. 자신의 무의식의 내용을 알아주고, 이해하고, 해소하면서 스스로 변화의 가능성과 선택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