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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Jul 05. 2016

행동활성화 시스템을 자극하자!

활성화냐 억제냐는 선택이 아닌듯 하지만 선택이다. 친한 곳으로 흐르다

우리 뇌를 보면 행동을 활성화하는 행동활성화 시스템(Behavioral activation system)과 행동을 그만두게 하는 행동억제 시스템(behavioral inhibition system)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행동활성화 시스템은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즐거움과 보상에 민감하고 바라는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희망, 흥분, 행복, 희열과 같은 정서를 유발한다. 행동억제시스템은 행동을 그만두게 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험회피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 처벌과 위험단서에 민감하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 두 가지 시스템이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을 보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을 때가 많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지나치게 경쟁하는 요즘은 행동억제시스템이 더 활성화된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긍정적 정서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낮추고 행동활성화 시스템의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높여 활력있게 동기를 유발시킨다. 뿐만 아니라 면역계의 활성도도 높여 우리 몸을 각종 질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게 한다. (참고. 우리 아이 영재로 키우는 엄마표 뇌교육, 서유헌, 동아M&B,p114)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그레이 교수는 행동활성화 시스템은 도파민 활성화와 전전두엽과 관련이 있고 행동억제시스템은 세로토닌 불활성화와 변연계 중격, 해마와 상관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우리가 뭔가를 시도하려는 의욕과 하기 싫은 의욕부진은 모두 뇌의 활성화에 따른 호르몬의 분비와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행동억제시스템이 행복한 느낌이 들도록 만드는 세로토닌을 활성화되지 못하게 한다면 우리는 금방 우울하고 불안해진다. 이런 현상은 뇌에서 정서를 담당하는 변연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불안한 정서가 신체의 모든 부분을 전투상태로 만들어 긴장시킨다. 더욱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연결되어 있어 과거의 위험상황을 뒷받침하는 기억을 끄집어내서 적극적으로 회피하고 방어하려 할 것이다. 문제는 이런 상태가 지속될 때 우리는 몸과 정서는 닫히고 그런 입장을 지지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것이 패턴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니 과거의 불운한 기억에 을 상기시키고 집착하는 것은 명백한 손해다)

변연계는 위 그림에서 편도체, 해마, 시상, 시상하부 등을 포함하는 영역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활력 넘치게 하거나 우울하게 되는 것은 스스로 관리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악재는 악재와 함께 온다는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자신의 정서와 인식이 악재만을 해석하는데 민감해졌다는 사실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정도 연결된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인다. 우리가 생각과 마음을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연습을 한다면 죽어있던 행동화성화시스템이 살아나고 너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있던 행동억제시스템을 필요할 때 한시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떤 정서위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가에 따라 어떤 행동시스템이 활성화될지 결정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간절히 기대감을 높이는 일, 원하는 결과를 마치 일어난 것과 같이 생생하게 상상하는 이미지화(visualization), 감사와 자신감을 북돋우는 자기암시(Affirmation), 자신에게 다짐하고 원하는 이야기를 되새기는 자기이야기(Self-Talk), 매일 자신의 성취와 성공을 기록하는 일기 쓰기 등과 같은 긍정적인 자기변화 노력은 잠자고 있는 행동활성화 시스템을 자극하여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우리의 노력에 따라 어떤 시스템에 스위치를 올리느냐가 결정된다. 그리고 그 시스템의 주인은 자신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시스템은 악재가 또 다른 악재를 주도적으로 해석하고 수용하도록 해서 우리는 원하는 쪽으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불모지에 쉽게 길이 나듯이 자주 반복하고 머리 속에 되새김함으로써 시스템은 우리에게 길들여 질 것이다. 바로 자신이 그 시스템의 주인이 될 것이다. 사실은 참으로 간단하다. 그렇지만 직접 길을 내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자신의 의도에 따라 어느 곳에 불이 일어날지에 대한 조절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Brain Trainer_ Kim Kwo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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