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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Oct 02. 2016

한계를 벗어난 스트레스가 아이의 뇌를 파괴한다.

#7 두뇌코칭,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필수 뇌지식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 스트레스는 아이들의 뇌 발달에는 최악이다. 

장시간의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를 증가시켜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세포를 사멸시킨다. 과도한 선행학습, 지시와 의무에 의한 학습, 휴식이나 잠의 부족은 굉장한 스트레스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스트레스를 잘 구분하거나 조절하지 못한다. 묵묵히 잘 하고 있는 듯 보여도 그저 반복된 패턴을 유지하며 반응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비워내지 못하고 채워지는 몸 속 유리잔처럼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수 있다.   

    

조절할 수 있는 주의력의 한계를 벗어나면 뇌의 피로는 가중되고 심하면 부조증이 발생한다. 

사람의 주의력은 한계가 있다. 학습하고 기억하고 대응하는 것은 이런 한정된 주의력으로 뇌가 잘 조절될 때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뇌의 한계를 벗어나면 뇌가 피로하게 된다. 주의가 관리의 한계를 벗어나면 반응적으로 변한다. 학습과 기억에 자신의 주의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패턴적으로 반응만 한다. 잠이나 휴식을 통해서 뇌는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기억과 학습된 결과를 재조정하며 효율성을 높인다. 그런데 이런 틈들이 없으면 뇌는 피로감을 느낀다. 뇌가 피로한 것은 잘 눈치채기 힘들다.  간단히 신경 쓸 것이 많고 조율해야 할 것이 많으면 뇌는 과부하가 걸린다. 머리가 멍해지고, 주의집중이 잘되지 않는 것에서 의욕이 없고 감정적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뿐아니라 잦은 설사, 복통, 염증 등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의 이상증세를 가져오게 된다.      


효과적인 학습은 한계를 벗어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일이다. 

기억과 학습, 더 효율적이고 의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뇌가 피로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확실한 휴식과 쉼, 잠이 필요하다. 그것이 목표달성을 위해서 더 나은 방법이다. 무엇을 하고, 몇 시간을 하고, 어떻게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결국 뇌가 하는 일이다. 뇌의 한계를 벗어나 뇌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면 소용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스스로 자신이 선택한 방법으로 충분히 쉬게 함으로써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능력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를 받고 있는 증거는 의미, 호기심, 조절력이 사라졌을 때이다. 

자신이 조절하고 관리하려는 의욕이 사라졌다는 것은 반응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조절하는 뇌의 유연성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른보다 스트레스에 약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도 뇌가 발달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뇌가 발달하는 것은 대상에 대한 의미, 호기심, 조절능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벅찬 환경에서 아이들은 의미를 생성할 주의나 여지를 가지지 못하고 당연히 호기심도 가지지 못한다. 한계를 벗어난 환경에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스스로의 주의를 소외시킴으로써 생존하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부모는 지구력이나 인내심이 없다고 질책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함에도 이를 모르고 한숨만 늘려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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