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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Oct 02. 2016

정보 과부하, 일탈을 꿈꾸는 아이들의 뇌

#10 두뇌코칭,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필수 뇌지식

우리는 오감으로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처리하지 못한다. 그래서 뇌는 그런 정보들 중에서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중심으로 선택적으로 지각한다. 결국 같은 것을 보고 경험하더라도 우리가 인식하는 것은 전부가 아니라 선택된 일부라는 말이다. 그래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뭔가를 잘 인식하느냐의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다른 말로 뭔가를 잘 인식하느냐는 불필요한 것을 얼마나 잘 무시하고 제거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이런 이유로 뭔가를 기준으로 선택하고 정보를 걸러내는 것은 결과의 성공을 위해서 중요하지만 뇌 건강과 효율성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중요한 신호가 너무 많으면 아이들의 선택적 주의를 힘들게 한다.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 힘들다. 자폐아의 경우 가장 큰 원인은 감각 정보의 과부하이다.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의미 있는 신호를 선택하여 주의를 기우리는 것이 힘들다. 과부하된 감각의 지각적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어 보이는 것이다. 스마트폰, 다양한 교육내용과 부모의 과도한 중요성의 강요 등으로 아이들은 정보 과부하를 느끼면 뇌는 버급고 몰입이 힘들게 된다. 아이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정보가 너무도 많은데 이를 걸려낼 기준이 모호하다면 어떤 선택이 힘들게 된다. 기준이 없어 우유부단하거나 모두 잘 하려다 포기하고 말거나 해보기도 전에 지쳐서 탈진해 버린다.

      

아이들에게 일관성 없이 대하는 것도 아이들이 자신의 주의를 선택하는데 갈등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그리고 무작정 생각하지 틈도 없이 중요하다며 몰아 붙이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선택하는 행위를 멈춰버린다. 정보 과부하 상태가 계속되면 차츰 주체적인 사고력이나 판단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이고 반응적으로 인식하는데 익숙해진다.      


항상 자신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찾고 강요가 아닌 선택에 의해서 순차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노출시키면 기억도 동기도 효과적이지 못하다. 우리의 뇌가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못한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몰아 붙이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두고 그 목표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판단하며 몰입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전두엽을 쓰고 발달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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