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권수 Oct 09. 2016

긍정적인 자기평가와 자신감이 뇌를 다양하게 활성화시킨다

#13 두뇌코칭,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필수 뇌지식

우리 뇌의 작동원리 중 하나는 믿는대로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이 긍정적일 때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계의 활성이 높아져 동기와 활력이 생긴다. 뭔가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일 즉, 자신이 주의(관심)를 두고 이런 주의를 주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것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믿음이다. 긍정적인 자기평가는 뇌의 신경회로를 열어 새로운 회로의 생성을 촉진하고 신경회로 사이의 신경전달물질을 원활하게 분비하여 뇌기능을 극대화시킨다. 우리의 뇌가 개방적 시스템을 따라 자신의 기억은 물론 주변과 적극적으로 연결되고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자신을 중심으로 결단력이 만들어진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자신감은 자기통제감을 높인다. 뭔가 스스로 조절 가능하다는 믿음은 상대적으로 우리 몸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킨다. 오히려 만족과 안정감을 부르는 옥시토신이란 호르문의 분비가 증가한다. 옥시토신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에 대한 강한 저항력을 가진다. 학습이 아니라 정서적 안정성도 당연히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현실보다 더 중요해질 때가 많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 자신감은 자신인식이 되어야 한다. 자기인식은 주로 앞쪽 뇌, 전두엽이 담당한다. 즉 보다 성숙한 뇌의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즉흥적이고 반응적이지 않아 생각의 정리와 사색이 필요하다. 즉흥적이고 반응적인 아이들은 자기인식이 낮다. 그래서 부정성을 우세하게 인식하는 경향을 부정적 노출에 익숙해지기 쉽다. 자기성찰의 과정이 자신의 기준에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하고 이런 성공의 반복된 경험이 자신감을 만들게 된다.   

   

자신감은 어디서 올까?  자기인식에서 온다.  중심이 외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그런데 그런 기준은 긍정적이고 개방성이 높아야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좋은 모습과 부족한 모습 모두를 편안하게 내 놓을 수 있어야 한다. 부족한 모습도 있지만 빛나는 모습이 있기에 개방성이 확보된다. 그런데 이런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자기인식은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가능하다. 감정은 우리의 느낌과 생각의 흔적들이고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우리 뇌의 감정적 네트워크는 이성적 네트워크보다 훨씬 강하다. 자신에 대한 감정을 관찰하고 인정하고 이해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평가가 가능하다. 그래서 감정의 인식을 통해 긍정적 자기인식이 가능하고 이는 자신감으로 연결된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뇌가 축소되면서 기억력이 감퇴하기 쉽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캐타다 맥길 대학의 소니아 루피엥(Sonia Lupien)박사는 15년간 92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뇌영상 촬영과 테스트를 병행한 연구결과 자신감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기억력과 학습능력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자신감이 떨어지는 사람은 지적능력 외에도 뇌의 크기가 약 20% 작았다고 한다.      


자신감은 칭찬도 중요하지만 격려로 자신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한 자신의 개입을 살피고 격려하도록 한다.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그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고 감정에 대한 판단보다는 그 감정을 원인을 이해하도록 상호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자신의 강점, 새로운 발견, 긍정적인 감정 등 부정성과 함께 존재하는 긍정적인 면을 보는 기회를 늘리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왜? 라는 질문에 천천히 답할 수 있는 기회나 상호작용을 늘리는 것도 유용하다. 인식과 감정이 주변에 의해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 유용하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신체, 감각, 감정 등을 골고루 조절하며 활용하고 있다고 느낄 때 자신의 가치와 존중 자심감은 향상되도록 되어 있다.     

 

앞에서 비슷한 설명을 했는데 자신감은 성공한 경험의 반복된 인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기인식, 자기성찰의 과정이 중요하다.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감을 느끼는 것은 결국 동기를 느끼고 활용한다고 볼 수 있다. 성찰의 과정에 켈러의 동기유발 전략을 참고하면 자기인식이 좀 더 구체화된다. 먼저 자신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필요한 자신의 역량을 믿을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성공이 자기 노력과 능력에 의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 뭔가에 호기심과 동기를 가지기 쉽다.

매거진의 이전글 반응적 뇌로 만드는 수동적 집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