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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Jan 13. 2017

주의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

자기 주의(attention)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는? 

우리의 주의(Attention)의 주인 되기

주의(attention)가 가지 않으면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의식도 존재하지 않는다. 보고, 듣고, 경험한다고 해도 인식하고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우리의 주의는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한정적이다. 한정된 주의를 한 곳에 집중해도 우리의 인식에는 여러 장애와 한계가 있어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외부의 강한 자극에 단지 반응하느라 우리의 주의를 조절하지 못하면 정서, 신체, 학습적 성과 모든 면에서 팍팍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주의(attention)의 주인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설명해 보자

 

우리의 감각기관은 한계를 가지고 있어 인식이 완벽하지 못하다

왼쪽 눈을 감고 십자모양을 보며 가까이 가면 어느 순간 오른쪽의 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더 가까이  가면 점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우리 눈에는 있어도 보이지 않는 맹점 영역이 존재한다. 시신경이 시작하는 부위에 시각수용체가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것을 블라인드 스팟(Blind spot)이라하고 한다. 우리가 뭔가를 인식한다는 것은 이렇게 여러 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다. 



눈이 정상이라도 주의가 할당되지 못하면 기억도 인식도 불가능하다.
 주의가 할당되지 못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래 그림과 같이 정상적인 사물을 보고서도 왼쪽은 보지 못한 것처럼 오른쪽만 그린다. 이들에게 왼쪽의 세상은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세상이다. 눈에 시각적으로 문제는 없다. 단지 시각적 정보가 뇌로 들어와 이를 인식하도록 뇌에서 주의를 할당하지 못하도록 뇌가 손상된 경우다. 이런 환자들을 편측무시라, 무시증후군이라 부른다. 뇌에서 주의가 할당되지 못하면 인식하는 것이 없다. 자연히 기억 되는게 없고 이를 기반으로 의식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은 자신에게 중요하고 익숙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인식한다. 
선택에서 벗어난 것은 경험을 해도 인식하지 못한다.


고릴라 실험이라는 것이  있다. 흰 옷을 입은 여자 3명과 검은 옷을 입은 여자 3명이 같은 팀끼리 공을 패스하는 동영상이다. 여기서 사람들에게 흰 옷을 입은 여자들이 공을 몇 번 패스하는지를 세어 보라고 한다. 사람들이 흰 옷 입은 여자들이 공을 패스하는데 주의를 집중하는 동안 영상의 가운데 고릴라가 지나간다. 그리고 뒤의 커튼 색이 변하고 검은 옷을 입은 여자 한 명이 나가버린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이런 변화를 전혀 모른다. 두 눈을 멀쩡히 뜨고 있으면서 존재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주의가 할당되지 못한 것은 보지 못한다. 의도한 것만 본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주변의 정보를 모두 알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주의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우리는 선택적으로 인지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175nr0hR0Y


사람들이 정보를 인식하고 그것을 뇌에 기억시키고 이런 기억을 기반으로 생각이란 의식적 행위를 한다. 이것은 모두 주의(attention)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주의를 필요에 맞게 집중하는 힘인 주의력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여기서 주의와 관련된 몇 가지 원칙을 말하고 싶다.

      

① 우리의 주의는 한정되어 있다.  

② 주의가 성립하지 않으면 기억도 없고 의식도 존재하지 않는다.

③ 주의는 의도에 의해 관리되지 않으면 반응적이고 습관적이다. 

④ 주의를 조절한다는 것은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과 불필요한 주의를 제거하는 능력이다.           


주변의 강한 자극에 반응하는 주의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


한정된 주의로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주의를 조절하는 능력이 없으면 주변의 크고 강한 자극에 주의를 빼앗겨 의도한 일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의도가 없으면 기존의 습관대로 주의가 작동하게 된다. 즉 반응하는 주의력을 쓰는 경우가 많아진다.  평소 의도에 맞게 자신의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조절능력이 그래서 중요해진다. 또한 불필요한 것에 주의가 분산되어 흔들리지 않도록 불필요한 자극을 제거하는 조절능력도 키워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주의조절은 전두엽의 발달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전두엽이 발달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의 경우 주의가 산만한 것은 어쩌면 정상적인 일인지 모른다. 어릴때부터 강한 자극의 스마트기기에 아이들을 내버려두는 것은 주의를 상당히 반응적으로 움직이도록 돕는 겪이다. 말하자면 엄청나게 무서운 일이다.     

 

주의를 조절하는 능력은 성공의 대부분을 연출하더라


우리의 뇌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주의를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 습관화 해 놓는 것을 말한다. 주의가 조절되지 못하면 기억과 의식도 존재하지 않고 학습도 어려워진다. 분산된 주의에 흔들리고 끌려 다니며 원하는 학습을 성취할 수 없다. 우리가 잘 아는 마시멜로 실험에서 먹고 싶은 마시멜로를 눈 앞에 두고 꾹 참았다가 나중에 상으로 2개의 마시멜로를 얻어먹은 아이들을 세밀하게 조사했더니 이들은 의도적으로 자신의 주의를 조절하더라는 것이다. 자신의 주의를 의도적으로 눈 앞의 마시멜로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 관심을 주거나 나중에 먹을 2개의 마시멜로를 상상하거나 지금의 마시멜로는 사실 그렇게 맛있지 않다고 인지적으로 재평가하는 방법을 활용하더라는 것이다. 이것이 고의분산과 인지재평가라는 주의조절 방식이다.  마시멜로 후속 장기실험에서 이런 조절능력이 있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성공의 대부분을 보장하더라는 결론이 나왔다. 

         

우리의 감각과 주의를 일치시키는 것은 예리한 주의력을 만드는데 매우 중요


실험 결과를 보면 우리의 주의와 감각이 일치할 때 그것을 인식하는 시간이 빠르고 정확도도 높다. 즉, 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주의를 집중하면서 시각적으로 타겟을 볼 때 효율적인 인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몸이나 감각을 사용하면서 딴전을 피우며 주의를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의 인식능력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의미다.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주의력인데 자신의 몸과 감각기관이 있는 장소와 달리 주의는 딴 생각이나 걱정, 상상 등으로 분리시키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주의를 조절하는 능력은 학습의 꽃, 메타인지능력을 키운다. 


우리의 주의가 잘 조절될 때 메타인지능력도 커진다. 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고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메타인지능력이라고 한다. 집중해서 인식하면서도 전체를 볼  수 있는 있는 능력이다. 또 집중을 하면서도 어떤 자극에 끌려가지 않고 관망할 수 있는 능력을 열린의식이라고 표현한다. 주변의 큰 자극에 반응을 하더라도 끌려가지 않고 목표한 곳으로 되돌아 와서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런 능력이 잘 배양되면 반복되는 패턴에서 눈속임처럼 다른 패턴을 쉽게 관찰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 가능하게 된다. 사람의 효과적인 인식과 학습은 주의를 조절하는 능력, 자신의 주의에 주인이 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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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Trainer kim kwo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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