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권수 Aug 13. 2017

취약함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는 것

자신의 취약함에 대한 입장을 바꿔야 자신을 경험을 바꿀 수 있다.

'낙관성'의 시작은 취약함에 대한 입장에서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실패가 우리를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실패를 잘 다루기만 한다면 완전히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시사토크쇼 MC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한 대학 졸업 연설에서 한 말이다. 흔히들 성공한 사람들에겐 실패에 대한 공통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경험이나 성공을 위해서 실패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한 판의 퍼즐이라면 실패는 완성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퍼즐 조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실패가 불가능할 수 밖에 없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는 사람과 성공의 가능성을 채우는 자원으로 생각하는 것은 중요한 차이다. 

  

실패나 취약함의 아픔이 자신을 가두어 버린다.    

 사람은 실패나 취약함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는 자신이 원하는 경험을 만들 수 없다. 실패나 취약함의 아픔은 자신을 가두어 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을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런 탓에 자신이 가진 취약점이나 실패를 극복하느라 온 정신을 쏟기 때문에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분하고 몰입하지 못할 때가 많다. 자신의 실패나 취약함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성공인데도 실패나 취약함에 묶여 모든 기회를 차단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실패와 취약함이 해결되지 않고는 자신을 편안하게 드러내고 개방시키지 못한다. 취약함에 대한 개방성을 가지지 못하면 우리는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한다.      


과장된 경험이 갖는 확신에 눌려

자신의 실패와 취약함에 갇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은 실패와 취약함의 진한 아픔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과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생각하며 부정적 감정과 기억을 강화시켜 자신에게는 아주 객관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받치고 있는 것은 낮은 자존감과 낙관성의 부족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탓에 실패나 취약함의 입장을 바꾸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놓아 버리면 되는데 당길수록 긴장감이 높아지는 고무줄처럼 이들에게 낙관성을 갖는다는 것은 힘들고 모순되게 느껴진다. 특정 부분에 대해서 우리 대부분은 이런 이야기에 자유로울 수 없다.      


똑같은 질량의 실패와 취약함 바라보기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취약함을 아무렇지도 않게 인정하고 개방하는 사람이다. 실패에 자유로운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의 취약함에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가진 듯하다. 하지만 이들이 실패와 취약함을 의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강점이나 성공이 존재하는 것과 똑같이 취약함이나 실패가 존재한다는 것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불안한 긴장을 인정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불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다. 두려움과 공포가 닥치는 순간에도 기쁨과 감사는 가능하다. 실패와 취약함은 성공이나 강점과 똑같은 질량이다. 나의 시간에 똑같이 존재하는 것이다. 단지 실패의 아픔과 취약함이 자신이 원하던 것(성공)과 단절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과장시켰을 뿐이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믿는다.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이 자신의 취약함 극복에 매달리게 만든다. 이때 우리의 주의는 온통 취약함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취약함 극복이라는 터널을 만들어 자신의 가능성과 성공에 대한 정보는 보이지 않게 만든다. 이런 터널 때문에 우리는 다른 강점과 기회를 바라보지 못한다. 실패와 취약함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 생각보다 쉽게 실패가 성공이 되고 취약함이 기회가 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실패와 취약함 속에서도 즐겁고 감사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적어도 취약함에 너무 집착한 자신을 보기는 쉽다.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경험을 누리고 싶다면 취약함에 대한 입장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발목 놓아주기

실패와 취약함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는 자신의 경험을 변화시킬 수 없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원하는 것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패와 취약함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놓아 버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전진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긴장 속에서, 그런 틀 속에서 빙빙빙 돌고 있었던 자신을 알게 될 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 실패와 취약함을 떨어져 볼 때 자기 성공과 강점의 꽃이 필 이유가 그곳에서 함께 출발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브런치의 글들이 <북프로젝트>의 대상을 받고, 책으로 나왔습니다. 브런치의 글과 그 외의 글들이 세련되게 정제되어 나왔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려요~~~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책들의 정원, 김권수)

http://www.yes24.com/24/Goods/39008549?Acode=101


매거진의 이전글 북극성이 있는 삶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